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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D]전기차가 제공하는 풍요로운 '자동차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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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의 tech 혁신 이야기

전기차는 화석에너지에서 전기로 전력 공급 방식이 바뀐 것만은 아니다. 차량이 전장화가 되어 휴대폰이 스마트폰으로 진화한 것과 같다. 테슬라는 그런 측면에서 마치 스마트폰 시장의 이정표를 제시한 아이폰처럼 자동차 시장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전기차는 모빌리티 서비스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까?



자동차의 전장화, 인터넷 연결이 가져온 사용자 경험



기존의 자동차도 인터넷에 연결되지만, 전기차만큼 부품의 전장화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배터리 문제로 인해 전자기기로서 차량 사용자 경험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반면 전기차는 스마트폰에 바퀴를 단 것처럼 뼛속부터 전자 부품으로 구성된 데다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고, 충분한 배터리가 있어 차량 내에서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 사용이 자유롭다. 그렇다 보니 이동이 목적이 아닌 차량 공간에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PC, 스마트폰에 이어 제3의 디지털 디바이스로서 차량의 활용이 다양해지고 있다.

실제 테슬라 이용 고객들은 기존 자동차를 이용하던 것과 비교해서 더 많이 여행하고 더 오랜 시간 자동차 내에서 체류한다. 전기로 가는 차다 보니 주유비가 거의 들지 않아 더 많이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도 이유지만 스마트폰과 연결하지 않고도 자동차 내에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그리고 게임 등이 탑재되어 있어 엔터테인먼트 사용이 자유롭기 때문이다. 자동차에서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고, 게임을 하고 노래방처럼 노래를 부를 수 있어 자동차를 이동이 아닌 콘텐츠 소비의 목적으로 이용하는 빈도가 늘어나게 된다. 밀폐된 공간에서 고음질의 스피커로 음향을 즐길 수 있어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기에 최적이다.

자동차에서 즐기는 게임은 기존의 PC나 스마트폰 게임과 다르다. 차량 핸들과 브레이크, 엑셀레이터를 이용해 보다 실감 나는 카레이싱 게임 등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키보드, 마우스, 손가락이 아닌 물리적인 핸들과 발을 이용해 즐기는 게임 경험은 색다르다. 차량 전용 게임 스토어를 통해 새로운 게임 시장이 열리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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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차량의 구조가 기존과 달리 경량화되어 공간의 여유가 넉넉하다. 그래서 뒷좌석을 넓게 펼치고 매트리스를 깔면 숙박을 하는 데 불편함이 없을 정도다. 또한 차에서 숙박하기 좋은 넉넉한 전기 배터리가 아늑한 공간을 연출해준다. 겨울에도 따뜻하고, 여름에도 시원한 공간 속에서 캠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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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플랫폼화로 인한 비즈니스 혁신



이처럼 자동차가 인터넷에 연결되고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스마트폰의 모바일 앱스토어처럼 차량 관련 소프트웨어를 사고파는 장터가 만들어질 수 있다. 더 나아가 2019년 4월 테슬라의 엘런 머스크는 투자자들에게 2020년을 목표로 로보택시라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런칭하겠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기능이 나를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데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실어 나르는 로봇 기사로서 활용되어 테슬라 전기차가 돈을 벌어주는 기기가 될 것이라는 발표였다. 우버나 타다, 카카오택시에 운전자가 없는 모델이다. 차량 소유자는 테슬라 네트워크에 차량을 로보택시로 등록해두면 차량을 이용하지 않을 때 무인 택시로써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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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이 인터넷에 연결되면 어떤 플랫폼 비즈니스의 기회가 있는지 지난 10년간 우리는 목격했다. 자동차가 인터넷에 연결되면 휴대폰보다 20배 이상 비싼 차량은 어떤 플랫폼 사업의 기회가 있을지는 자명하다. 차량의 운전자를 넘어 탑승객 대상으로 이동 그리고 정차, 주차 중에 차량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에서 비즈니스의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다.

차량 충전과 주차, 세차 그리고 드라이브쓰루와 자동차 영화관 및 차량과 관련한 인접 산업 영역에서 보다 편리한 서비스 경험들이 만들어질 것이다. 그 경험들은 자동차 기반으로 운영되고 거기에서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가 생겨날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보고, 예매하고, 택시를 부르고, 물건을 쇼핑하고 결제를 하면서 다양한 산업 영역이 혁신된 것처럼 자동차에서도 모바일에서의 경험과 다른 서비스들이 선보이면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이 이루어질 것이다. 그중 ICPS(In Car Payment System)은 모바일 결제에 이어 자동차 중심의 새로운 결제 솔루션으로서 다양한 서비스 혁신의 마중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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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모빌리티 서비스 전망



스마트폰 덕분에 택시를 부르고 예약하는 것이 편리해졌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결제할 수 있게 됐다. 그로 인해 모빌리티 서비스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게 되었다.

모빌리티의 제2의 진화는 자동차 그 자체의 혁신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차량 그 자체가 전기차로 발전하면서 인터넷에 연결되고 컴퓨터와 스마트폰처럼 인터넷 사용의 도구가 되어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차량 내에서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동차의 주행과 관련된 수많은 데이터가 수집되면서 인공지능이 고도화되는 과정에서 자율주행 기능은 더욱더 완숙되어갈 것이다. 이를 통해 차량은 더욱 똑똑해지고 더 나은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이러한 도시 내 차들이 도시의 관제, 교통 시스템과 연계되어 스마트시티의 한 축을 메꿔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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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뿐 아니라 하드웨어적으로 자동차는 다양한 용도, 사용자 경험에 발맞춰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커스터마이징 된 차량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2018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도요타가 발표한 이-팔레트는 용도에 맞게 자동차의 공간과 디자인이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어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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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이-팔레트(Toyota e-Pale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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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이어 자동차가 인터넷에 연결되고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서 작동하면서 우리의 미래 모빌리티 경험과 비즈니스의 기회도 혁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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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모바일 사업 이사, SK플래닛 신사업 부문장으로 일했고, 카이스트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 겸직교수로 디지털 비즈니스에 대한 수업을 진행했다. 디지털 기술이 일상과 사회, 산업구조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고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반의 BM혁신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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