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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POP이슈]"참회하고 있다"..최철호, 폭행 사건→사업 실패 후 택배 일용직 근황('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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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헤럴드경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캡처



배우 최철호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22일 방송된 MBN 시사 교양 프로그램 '현장 르포 특종세상'에서는 배우 최철호의 근황이 공개됐다.

2000년대 드라마 '야인시대', '대조영'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면서 종횡무진했던 배우 최철호가 브라운관이 아닌 택배 물류 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그가 연예계를 떠나 하루 일한 만큼 돈을 하는 일용직 택배 하차원이 된 사연은 무엇일까.

최철호는 "일이 점점 줄어서 사업도 한번 해보다가 코로나, 여러가지 여파로 빚도 생기게 되고 상황이 되게 안좋아졌다. 버티고, 버티려고 빚을 내다가 결국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왔다"며 "집도 정리했고, 아내와 아이들은 처갓집에 있다. 부모님은 요양원에 계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 순간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 그런데 우연찮게 연극하는 후배가 돈이 필요할 때 아르바이트로 여기 오면 일당으로 얼마를 받는다고 하더라. 눈이 반짝 뜨였다. 나도 같이 하자고 했더니 하실 수 있겠냐고 하기에 '그런 거 가릴 처지가 아니다' 했다. 다음 날 바로 오게 됐다"고 밝혔다.

사업은 무너지고 연기자 생활도 여의치 않은 상황. 택배 하차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은 생계를 위해서였다. 사업 빚으로 가족과도 생이별을 하게 됐고, 아내 역시 두 아이를 돌보며 일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다.

방송 출연을 망설였지만 결국 이날 모습을 드러낸 이유는 무엇일까. 최철호는 "굉장히 상황이 안좋아서 여기까지 왔고, 열심히 사는 모습인데 조금이라도 미화가 되는 게 아니라면 다 내려놓고 방송을 해보는 것도 철호 씨한테 나쁠 것 같지는 않다는 얘기를 들었다. 가장으로서 절박한 마음이 제일 컸다"며 "두 번째는, 정말 가식적이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방송을 통해 보여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휴일엔 교회를 찾았다. 그는 10년 전 논란을 낳았던 후배 폭행 사건을 언급하며 "용서 받지 못할 일이지만 그래도 참회 한다고 할까, 그렇게 스스로 용서를 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기자 분께서 전화가 왔을 때 0.1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런 일 없다고, 저도 모르게 나왔다. 제일 바보 같은 짓"이라고 회상했다.

뒤늦게 기자 회견을 통해 모든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했지만 한번 잃은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긴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최철호는 "모든 일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배웠다"며 "신중하고 경거망동하지 말고 잘 살아야되겠다는 걸 많이 느꼈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연기에 대한 갈증도 드러냈다. 소극장을 찾은 최철호는 "어릴 적 연극부터 시작했는데 그때 순수하고 열정적이었던 마음들을 다시 한번 되짚어보고 느껴보고 싶다. 초심을 잃지 말자는 제 나름대로의 간절한 다짐을 위해 왔다"고 바람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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