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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완화 성급했나…확진자수 '1단계' 기준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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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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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세균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0.10.23.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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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과 재활병원 등을 고리로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다시 100명대 이상의 확산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여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가 성급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2일 거리두기를 1단계로 낮춘 이후 일일 확진자는 98명→91명→84명→110명→47명→73명→91명→76명→58명→91명→121명을 기록했다.

특히 전날은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사회 확진자만 104명으로 세 자릿수에 달했다. 지역발생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24일(109명) 이후 28일 만이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개별적으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확진자 규모는 150명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거리두기 1단계 전환 기준 지표 중 하나인 '50명 미만'의 3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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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2일 오후 서울 성동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노인요양시설 종사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제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성동구 제공) 2020.10.22.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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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고위험군인 고령층 관련 시설·병원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전날 정오기준 경기 남양주 오남읍 요양원에서는 80대 입소자가 첫 확진된 후 전수검사에서 34명이 추가 확진돼 총 35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군포시 남천병원은 19일 첫 환자 발생 이후 25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경기도 광주시 SRC재활병원에서도 2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06명으로 나타났다. 부산진구 온요양병원에서도 20일 첫 환자가 나온 뒤 2명의 환자가 더 발생했다.

현재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각 지방자치단체가 16만명의 요양병원·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어 관련 확진자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젊은 층에서의 감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거리두기 1단계 완화로 식당·주점·카페·클럽 등 밀집시설에서의 방역수칙 준수가 느슨해진 감이 역력하기 때문이다.

주점이나 클럽과 같은 고위험시설에서 아직 대규모 집단감염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발생 위험은 전보다 높아졌다. 거리두기 2단계의 경우 집합금지 조치 등을 통해 고위험시설 운영 자체를 제한했으나 1단계에서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조건에서 운영이 가능하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인해 개인 방역은 훨씬 중요해졌다"면서 "클럽, 주점 등 고위험시설에서 (감염) 발생 가능성이 높아져 고민"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방역·의료 분야 전문가, 경제·사회 분야 전문가, 시민사회 대표 등이 참여하는 제12차 생활방역위원회 회의를 열어 거리두기 1단계 완화 이후의 상황을 평가하고 거리두기 체계의 개편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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