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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휴스턴 주전' 빅리거 동생이 대견한 터커 "내년 더 좋아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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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카일 터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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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KIA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30)에겐 메이저리거 동생이 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외야수 카일 터커(23)가 그 주인공으로 같은 왼손 타자이자 외야수 포지션을 맡고 있다. 형 터커도 2015~2016년 휴스턴에서 빅리그 데뷔해 2년을 뛴 바 있다.

시즌 전 터커는 “나도 동생도 같이 우승하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터커 형제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형이 속한 KIA는 KBO리그 6위로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적이고, 동생 터커가 몸담고 있는 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7차전까지 갔으나 탬파베이 레이스에 무릎을 꿇어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형은 주전 빅리거로 성장한 동생이 그저 대견하다. 터커는 22일 대전 한화전을 마친 뒤 “동생과 얼마 전에 연락했다. 올해 휴스턴의 기존 주전 선수가 부상을 당해 동생에게 선발 기회가 왔다. 단축 시즌에 기회를 잘 살려 성공적인 해를 보냈다”며 “내년에는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 믿는다”며 대견해했다.

동생 터커는 흇턴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특급 유망주로 큰 기대를 모았다. 2018년 빅리그 데뷔 후 지난해까지 50경기를 짧게 경험했고, 올해는 팀의 60경기 중 58경기를 뛰며 실질적인 첫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인 외야수 요단 알바레스가 무릎 부상으로 2경기 만에 이탈하면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09타수 56안타 타율 2할6푼8리 9홈런 42타점 33득점 18볼넷 46삼진 출루율 .325 장타율 .512 OPS .837로 활약하며 주전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포스트시즌에도 13경기 모두 선발출장, 49타수 15안타 타율 3할6리 1홈런 6타점으로 휴스턴의 선전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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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민경훈 기자] KIA 나지완의 우중간 선취 2타점 적시타때 홈을 밟은 최형우가 터커가 김민식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rumi@osen.co.kr


동생이 풀타임 빅리거로 첫 발을 내딛었다면 형은 KBO리거의 장수 외국인 선수가 될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6월 대체 선수로 KIA에 들어와 재계약에 성공한 터커는 첫 풀타임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냈다. 지난해 다소 아쉬웠던 장타력을 보완하며 거포 변신 약속을 지켰다. 135경기에서 타율 3할2리 155안타 30홈런 106타점 93득점 74볼넷 64삼진 출루율 .397 장타율 .550 OPS .947을 찍고 있다.

터커는 “개인 기록에는 특별히 연연하지 않는다. 주자가 나가면 불러들이고, 누상에 나가면 득점하는 데 집중한다. 상황에 맞는 역할을 하려 한다”며 “오프시즌 장타력 상승을 위해 벌크업을 한 것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오프시즌에 관리를 잘하지 않았다면 시즌 중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준비를 잘한 덕분인지 올 시즌을 부상 없이 마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KIA 외국인 타자 최초로 30홈런 100타점 시즌을 보내며 내년 재계약 가능성도 높였다. 터커는 “작년에는 시즌 중에 합류해서 팀을 잘 몰랐다. 올해는 여러모로 팀의 가능성을 봤다. 앞으로 발전할 여지가 많다”며 “오프시즌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KIA에서 야구하는 게 행복하다. 내년에도 KIA는 맷 윌리엄스 감독과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다. 나도 함께하고 싶다”고 재계약을 희망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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