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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보충안에 한국GM 노조 "수용 의사 없다"…해 넘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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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배정 어렵다' 입장 반복에 성과급 추가 지급안도 무용지물

노조, 차기 쟁대위까지 잔업·특근 거부 등 투쟁

뉴스1

한국지엠(GM) 부평공장의 모습. (뉴스1 DB)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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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회사 제시안은 절대 수용할 수 없는 안이다." 22일 열린 한국지엠(GM)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제19차 교섭에서 노조 김성갑 지부장이 작심한 듯 내뱉은 말이다.

사측이 임단협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미래 발전 전망 관련한 보충안에서도 결국 '신차 배정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강한 불만을 터트린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부평2공장의 생산 물량 배정 문제를 놓고 좀처럼 노사 간 의견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한국GM의 올해 임단협 교섭이 해를 넘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조는 19차 교섭에서 회사의 변화된 제시안이 없다면 차기 교섭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루 전에 열린 제18차 교섭에서 사측이 제시한 '공장별 미래 발전 전망' 보충안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핵심인 신차 배정에 대한 계획이 없다는 게 그 이유다. 사측의 성과급 추가 지급안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노조는 교섭 이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잔업·특근 거부 등의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전면 파업은 면했으나 다음 쟁대위 때까지 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이날 조합원을 대상으로 임단협 보고대회와 퇴근 투쟁도 벌인다.

사측은 보충안에서 부평2공장에서 생산 중인 트랙스와 말리부의 생산 일정만 연장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부평2공장 발전 방안과 관련, '시장의 수요를 고려해 공장운영과 신제품의 시장 출시 일정을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현재 생산하고 있는 차종에 대한 생산 일정을 연장하겠다'고 했다. 이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부평2공장 운영 형태와 관련해 직원들의 고용안정에 관한 제반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직전 제시안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게 노조 측 입장이다. 전향적인 보충안이 없다면 투쟁 수위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트랙스와 말리부 단종 이후 1600여명이 일하는 부평2공장의 폐쇄 및 대규모 구조조정을 걱정하고 있다. 트랙스와 말리부는 모델 노후화로 인해 생산·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는데, 이들 차량의 생산 일정은 앞선 노사합의에 따라 2022년 7월까지로 돼 있다. 군산공장 폐쇄를 겪은 터라 사측이 제시한 고용 안정 대책 마련에 대한 불안감도 쉽게 떨치지 못하고 있다.

사측이 성과급을 추가 지급하겠다고 나섰음에도 교섭은 지지부진하다. 기존 요구안과 비교해 부족하다는 게 노조 판단이다.

사측은 올해 성과급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 특별 격려금 50만원을 추가 지급하겠다고 제시했다.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경우 내년 8월 말 추가로 주겠다던 성과급 액수도 10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늘렸다. 기존 제시안을 포함해 총 550만원 규모다.

쟁의권을 확보한 노조가 당장 전면 파업 등을 선언하지는 않고 있으나 노사 간 줄다리기가 지속되면서 한국GM을 향한 우려의 시선은 커지고 있다.

한국GM은 올해를 흑자전환의 원년으로 삼았으나 수익성 개선은 더디다. 올 1~9월 내수와 수출을 합한 판매 실적은 총 26만8961대로 전년 동기 12.9%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교섭은 한쪽의 일방적인 양보가 아닌 서로간의 이해가 필요하다"며 "교섭을 서둘러 마무리하고 품질 향상 등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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