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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쫓기는 이낙연, 대선 광폭 행보…'경제·외교' 큰 그림 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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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최근 경제·외교 등 각분야 주요 인사들과 만남을 넓히며 대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국회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만난 이 대표. /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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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테일'에게 필요한 건 비전…"본인만의 이슈 이끌어야"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각국 대사들을 만나며 외교 관계를 정비하고 경제 관료들을 모아 현안을 논의하는 등 광폭행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대선주사 선호도를 놓고 경쟁하는 이 대표가 본격적으로 성과내기에 집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22일 도미타 고지(富田浩司) 주한 일본대사와 만나 한일관계 협력 기조를 확인했다. 이 대표는 "한·일관계 중요성, 역사, 세계질서 새로운 전개 그 무엇을 봐도 한국과 일본 양국 협력에 대한 이의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함께 노력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외에도 지난 20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예방을 받는 등 동북아 주요 국가 대사들과 의견을 나눴다. 다음 주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를 만나는 일정도 조율 중이다.

지난 21일 개최된 '경제상황 점검 회의'도 적극적인 대선행보로 평가된다. 당 대표로서 경제현안을 살펴보는 차원도 있지만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경제 관련 부처 장관들이 총출동한 것은 이례적이란 목소리다.

이 대표는 이날 "3·4차 추경에 반영된 공공부문 일자리사업 추진 등에 속도를 내고 모든 업종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을 240일로 연장하기로 한 방침도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며 "필요하면 당정 재정 관리 점검회의를 열어 관련 현황을 살펴보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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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각분야 TF신설을 통해 정책 세분화 및 조직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지난 19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 대표. /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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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표 'TF 정치'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 대표는 경제상황 점검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당내 부동산 대책TF인 '미래주거추진단' 논의를 거쳐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 21일엔 교육·주거·의료·통신 등 생활과 밀접한 내용의 문제점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는 '소확행위원회'라는 TF를 띄우기도 했다.

민주당이 운영 중인 TF와 상설특위, 비상설특위는 모두 40개로 사회 각 분야를 세세하게 점검할 수 있도록 조직화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 체제 출범 후 3일마다 1개, 매주 2개 이상의 TF 특위를 구성했다.

이같은 '정책 집중'은 '이테일(이낙연+detail)'이라고 불렸던 이 대표 특유의 성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 대표 평소 관심사였던 정책 준비와 함께 경제·외교 분야 주요 인사들을 만나면서 '비전'을 구축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당 대표로선 정책과 당을 전부 챙겨야 하기 때문에 다수 의견을 청취할 필요는 있어야 한다"면서도 "대권주자인 당 대표는 국가운영에 대한 비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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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비해 이낙연 대표의 선명성이 다소 약하다며 '비전 그리기'를 강조했다. 지난 7월 대담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이 대표. /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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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소장은 "겉보기엔 민주당의 상황이 좋아보이지만, 내면적으로 보면 상당히 불안한 부분이 많다"며 "현실 인식도 중요하지만 대권주자 당 대표는 미래 경제 등에 대한 비전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근) 활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이 지사와의 경쟁 관계와 관련해 "이 대표는 혁신·개혁 보다도 안정성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정책적 완성도에 대한 부분이 필요하다. 보완하는 활동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이종훈 명지대 교수는 "(이 대표가 이 지사에) 이슈 몰이에서 뒤쳐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통화에서 "이 대표가 요즘 불안할 거다. 심리적으로 쫓기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 대표가) 빅이슈를 선점하지 못하고 있다. 의제를 제기하고 그걸 본인의 의제로 가져가면서 주도하는 게 필요하다"며 "이 지사의 '기본 시리즈'는 컨셉과 지향점이 분명하다. 이 대표도 총리까지 지낸 분이니 자기만의 이슈가 있어야 하다"고 제언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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