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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세 예상된 비경합주서도 쫓겨…박빙 많아 예단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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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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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3일 대선을 앞두고 경합주에서 밀리는 것은 물론 우세가 예상되던 일부 비경합주에서도 고전한다는 여론조사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드시 이겨야 할 곳인 비경합주에서도 구멍이 생긴다는 뜻이지만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곳이 다수여서 승부를 예단하긴 쉽지 않다는 관측입니다.

지금까지 미 언론이 대선 승부를 결정짓는 곳으로 분류한 경합주는 북부의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등 '러스트벨트' 3개 주와 남부의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애리조나 등 '선벨트' 3개 주 등 모두 6곳입니다.

선거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현지 시간으로 22일 기준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경합주 6곳에서 평균 49.4%의 지지율로 45.3%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4.1%포인트 앞서 있습니다.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이곳에 걸려있는 선거인단은 101명입니다.

11월 3일 대선은 엄밀히 말해 주별로 할당된 선거인단을 국민투표로 뽑는 선거입니다.

2개주를 제외한 모든 주는 한 표라도 많이 얻은 후보가 그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가는 '승자독식'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때 선거인단에서 74명 앞섰음을 감안하면 이번 대선에서 비경합주 결과가 당시와 동일하다고 가정할 경우 바이든 후보가 6개 경합주에서 38명의 선거인단을 더 얻으면 당선요건이자 과반인 '매직넘버' 270명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여론조사 흐름으로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이 6개 경합주에서 밀리며 재선 고지를 위협받는다는 뜻이지만, 엎친데 덮친 격으로 비경합주에서도 철옹성이 흔들리는 듯한 조사가 잇따라 부담을 더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미 언론 보도를 취합하면 이들 6개 경합주 외에 선거전이 막판으로 접어들수록 접전이 벌어지는 주는 텍사스, 조지아, 아이오와, 오하이오 등 4곳이 대표적입니다.

이곳에 걸린 선거인단은 모두 78명입니다.

6개 경합주와 합치면 총 179명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 조지아와 아이오와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각각 5.0%포인트, 9.5%포인트 차로 이겼지만 이번 집계에선 오히려 바이든 후보가 각각 1.2%포인트, 0.8%포인트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4년 전 8.1%포인트 승리한 오하이오는 리드 폭이 0.6%포인트로 줄어들어 있습니다.

'보수의 아성'으로 통했던 텍사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9.0%포인트 차로 승리했지만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조사에선 격차가 4.0%포인트로 좁혀져 있습니다.

미 퀴니피액대가 21일 발표한 조사에선 두 후보가 각각 47%를 얻어 동률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이들 4곳에다가 6개 경합주까지 패배할 경우 확보 선거인단이 자칫 100명대로까지 급락하며 대참패를 기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고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박빙 대결을 벌이는 곳이 많아 최종 결과는 투표함을 열어봐야 한다는 관측이 높습니다.

실제로 비경합주로 분류됐던 텍사스, 조지아, 아이오와, 오하이오 등 4개주는 오차범위 내 여론조사가 많아 통계학적으로 엄밀히 말하면 동률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경합주 6곳 중 남부에 위치한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애리조나 등 선벨트 3개 주 역시 오차범위 싸움이 벌어져 최종 승자를 예측하기 쉽지 않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예측한 선거인단 확보 수는 현재 바이든 후보가 232명, 트럼프 대통령이 125명이고 나머지 181명은 경합 지역으로 분류해 놨습니다.

아직 승부를 예상하긴 이르다는 뜻입니다.

반면 CNN방송과 정치전문 웹사이트 270투윈은 바이든 후보가 경합 지역을 제외하고도 공히 290명을 확보해 당선에 필요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전망했습니다.

인터넷 매체 복스는 바이든 후보가 전국 단위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지만 주별 여론조사는 여전히 의문스럽다며 토론이나 새로운 사건 등을 통해 몇 포인트만 잃더라도 압도적 승리가 눈 깜짝할 새에 간신히 이기는 상황으로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안상우 기자(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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