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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박상기 前장관 ‘조국 선처’ 물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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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국감]

“조국 관련 압수수색 당일 만나… 수사해야할지 굉장히 번민”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해 8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수사를 놓고 “개인적으로 굉장히 번민했다”고 밝혔다.

22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윤 총장은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지난해 조 전 장관이 임명될 때 압수수색을 하면서 박상기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조 전 장관은 임명하면 안 된다고 말한 적 있느냐”고 묻자 “그런 뜻에서 말씀드린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답했다. 윤 총장은 또 “조 전 장관과 개인적으로 친밀하진 않지만 총장 임명 전후에 검찰 인사도 여러 차례 만나 논의도 했다. 수사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해 개인적으로 저도 인간이기 때문에 굉장히 번민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조 전 장관의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전인 지난해 8월 27일 조 전 장관 관련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30곳 이상을 압수수색했다. 박 전 장관은 올 7월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압수수색 당일 만난 윤 총장이 조 전 장관을 낙마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장관은 윤 총장이 “사모펀드는 사기꾼들이나 하는 짓인데 어떻게 민정수석이 그런 걸 할 수 있느냐”는 말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윤 총장은 “(박 전 장관이) ‘어떻게 하면 선처가 될 수 있겠느냐’고 물어서 조심스럽게 ‘야당이나 언론에서 의혹을 제기하는데 사퇴를 하시면 좀 조용해져서 저희도 일처리 하는 데 재량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라고 의견을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모펀드 한 사람들은 다 사기꾼이라고 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 임명을 앞두고 대통령 독대를 요청했다’는 의혹을 부인한 윤 총장은 “그때 저 자신도 굉장히 힘들고 어려웠다”고 답했다.

야당에서는 박 전 장관이 검찰총장에게 부정청탁을 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윤 총장은 “선처하라는 뜻은 아니었다. (박 전 장관은) 어떻게 하면 사건이 잘 해결되고 선처될 수 있겠느냐 물어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동아일보는 윤 총장 발언과 관련해 박 전 장관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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