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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두산&유희관, 믿었던 ‘두 도끼’에 발등 찍혔다 [오!쎈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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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잠실, 조은정 기자]6회초 2사 1,2루 두산 이승진이 조용호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맞고 있다. /cej@osen.co.kr


[OSEN=잠실, 홍지수 기자] 초초하게 결과를 지켜보던 유희관은 이어던진 이승진이 기어코 3-3 동점을 내주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슬그머니 덕아웃을 떠났다.

두산 베어스 투수 유희관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 위즈와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선발 등판해 5회까지 3실점(2자책)으로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6회 악몽으로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믿었던 불펜 투수가 유희관의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1회초 1점을 내준 유희관은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았다. 4회까지는 매 이닝 안타를 내줬으나 볼넷만큼은 허용하지 않고 호투를 이어 갔다. 3회말, 4회말에는 각각 2점, 1점 지원도 받았다. 유희관은 5회까지 1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초에 일이 급작스레 틀어졌다. 유희관은 선두타자 유한준을 오른쪽 외야 뜬공으로 이끌었다. 2루수 최주환이 쫓아가다가 우익수 조수행에게 넘겼다. 평범한 뜬공 처리가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 때 조수행이 약간 우측으로 떨어지는 공을 놓쳤다.

예상했던 아웃카운트 하나가 날아간 뒤 유희관은 장성우에게 우익수 쪽 안타를 내주고 무사 1, 2루에서 이승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적생' 이승진은 김태형 감독이 불펜진에서 가장 믿는 투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이승진은 대타로 나선 로하스에게 볼넷, 배정대에게 볼넷을 내주고 밀어내기 실점을 했다. 이어 문상철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동시에 유희관의 10승 기회가 날아갔다.

이승진은 이후 심우준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조용호에게 볼넷을 내주고 다시 만루 위기에 몰렸다. 황재균에게 좌익수 쪽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유희관의 10승 기회도 날아가고 역전까지 당했다. 두산은 이승진을 내리고 홍건희를 올렸다.

지난 17일 키움전, 20일 롯데전에서 실점이 있었지만 KIA에서 이적해온 홍건희도 올 시즌 두산에서 어려울 때 큰 힘을 실어줬던 투수였으나 그 역시 맥 없이 무너졌다. 홍건희는 강백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고 유한준에게 3타점 적시 2루타, 장성우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두산은 6회에만 대거 8점을 뺏겼다.

두산은 결국 믿었던 두 투수가 무너진 6회를 만회하지 못하고 8회초 추가 8실점, 5-17 완패를 당했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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