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고민정, 오세훈 향해 "여전히 환상 속에 빠져 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2일 오세훈 전 시장 강연 내용 놓고 비판
"권위, 스스로가 아닌 다른 사람에 의해 세워져"


파이낸셜뉴스

4·15 총선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14일 서울 광진구에서 유권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1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지난 4·15 총선에서 맞대결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여전히 환상 속에 빠져 계신 것 같다"며 저격했다.

고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오세훈 전 후보가 선거에서 제게 진 후 '고민정이 아닌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결이었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며 "정치신인과의 대결에서 패배한 것이 받아들이기 어려우셨겠지요. 자존심도 상하셨을 테고요"라고 말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고 의원은 오 전 시장에 2748표 차(50.4% vs 47.8%)의 신승을 거두었다.

고 의원은 이어 "선거를 여러 번 치러본 분이기에 패배를 떳떳하게 인정하는 품격있는 뒷모습을 기대했다"며 "하지만 그런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리고 오늘, 정치 재기를 기약하며 많은 말들을 쏟아놓으셨다"며 "여전히 환상 속에 빠져 계신 것 같아 안타까움마저 든다"고 비꼬았다.

고 의원은 글과 함께 오 전 시장이 이날 김무성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끄는 '더 좋은 미래'에서 강연한 내용을 담은 기사를 링크했다.

오 전 시장은 강연에서 "(제가) 수도권 선거에서 필승 후보다. 수도권에서 이기면 대선은 필승"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총선에서 저를 떨어뜨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셨을 것"이라며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선거 직후 '오세훈 후보가 가장 어려웠다'고 했고, 이낙연·임종석·이인영 등 민주당 거물들은 수차 광진에 왔다 갔다. 정말 나를 두려워하는구나 느꼈다"고 했다.

고 의원은 "권위는 스스로 세우는 것이 아니다. 권위는 다른 사람에 의해 세워지는 것"이라며 "나이로도, 정치이력으로도 후배이지만 감히 고언을 드린다"며 글을 맺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