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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8득점 빅이닝 두 번' kt, 두산 꺾고 창단 첫 PS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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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강백호-조용호 '점프 하이파이브!'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2사 만루 kt 유한준의 싹쓸이 적시타 때 홈인한 강백호와 조용호가 점프하며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20.10.22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kt wiz가 '8득점 빅이닝'을 두 번이나 폭발하며 두산 베어스를 완파하고 창단 첫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했다.

kt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경기에서 두산에 17-5로 완승했다.

이 승리로 kt는 창단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는 새 역사를 썼다.

kt는 2015년 1군에 처음 진입해 3년 연속 꼴찌(10위)에 머무르고 2018년에도 9위에 그쳤지만, 지난해 6위로 도약한 데 이어 올해 처음으로 5강 안에 드는 쾌거를 이뤄냈다.

초반 1-3으로 끌려가던 kt는 6회초와 8회초 두 차례에 걸쳐 8득점 빅이닝을 만들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kt는 3위 자리를 지키면서 2위 LG 트윈스와 격차를 0.5경기로 줄였다.

특히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베테랑 유한준은 만루 싹쓸이 쐐기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날렸다.

황재균과 장성우도 각각 2안타 3타점 1득점,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두산도 이날 승리했더라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으나 다음 기회로 미뤘다. 대량 실점으로 이어진 실책 3개가 뼈아팠다.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은 5이닝 3실점(2자책)으로 8년 연속 10승 희망 속에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수비·불펜 도움을 받지 못하며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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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6회초에서만 8점 기록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2사 2루 kt 장성우의 1타점 적시타 때 홈인한 유한준이 동료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0.10.22 hwayoung7@yna.co.kr



kt는 1회초 1사 2, 3루에서 유한준의 2루수 땅볼에 3루 주자 조용호의 득점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두산은 3회말 무사 1, 2루에서 최주환의 우전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호세 페르난데스의 병살타에 3루 주자 정수빈이 홈을 밟아 역전했다.

kt는 4회말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내리고 선발 자원인 소형준을 불펜으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소형준은 2사 1, 2루에서 조수행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그러나 6회말 kt는 대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유한준이 두산 우익수 조수행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빅이닝이 시작했다.

무사 1, 2루에서 두산 마운드가 불펜 이승진으로 바뀐 가운데, kt는 대타 작전을 펼쳤다.

고열 증세로 20∼21일 결장하고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멜 로하스 주니어는 볼넷을 골라내 만루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배정대도 볼넷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뽑아냈다.

다시 만루에서 대타 문상철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조용호의 볼넷으로 또 만루가 된 상황에서 황재균은 2타점 역전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강백호의 볼넷으로 만루가 이어졌고, 다시 타석에 들어선 유한준은 홍건희의 초구를 좌중간 2루타로 연결하며 주자 3명을 싹쓸이했다.

유한준은 장성우의 적시타에 이번 이닝 두 번째 득점에도 성공했다. kt는 9-3으로 크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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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준 '봤지?'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2사 만루 kt 유한준이 싹쓸이 적시타를 친 뒤 더그아웃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2020.10.22 hwayoung7@yna.co.kr



8회초에도 kt는 두산의 실책을 빌미로 빅이닝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조용호가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으로 출루한 이후 2사 1, 2루에서 장성우의 안타에 두산 좌익수 김재환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주자가 모두 득점, 11-3이 됐다.

이후 배정대가 유격수 내야안타로 1타점, 송민섭이 좌중간 3루타로 2타점, 심우준이 중전 적시타로 1타점씩 추가했다.

타순은 또 한 바퀴 돌았고, 황재균과 강백호가 1타점씩 보태면서 점수는 17-3이 됐다.

kt는 8회말과 9회말 1점씩 내줬지만, 12점 차 승리를 지키고 가을야구의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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