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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모라이스 ‘마지막 기회’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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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1강 밀렸지만 맞대결 승리

지난해처럼 ‘역전 드라마’ 기대

“울산, 행운을 빈다”…자신만만

[경향신문]

경향신문

전북 현대 모라이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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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또 마지막에 기회가 찾아왔다. 조제 모라이스 전북 현대 감독에게 울산 현대전은 4연패로 가는 최후의 찬스가 되고 있다.

중국으로 떠난 최강희 감독의 후임으로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전북에 부임한 모라이스 감독은 숱한 위기 속에서도 전북을 리그 3연패로 이끌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모라이스 감독의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시즌을 운영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전북이 갖고 있던 압도적인 ‘1강’의 위용도 사라졌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전과는 달리 상승세가 꾸준하지 못했고, 중하위권팀을 상대로도 고전하는 경우가 잦았다.

이번 시즌 역시 달라진 것은 없었다. 코로나19로 시즌이 늦게 시작된 가운데, 모라이스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와 측면 자원의 부재라는 약점을 전술적으로 극복해내지 못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구스타보와 바로우를 영입하면서 어느 정도 해결이 됐지만, 경기력은 꾸준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5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가 울산을 꺾어준 덕분에 모라이스 감독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찾아왔다. 더구나 울산이 포항전에서 공격수 비욘 존슨과 수비수 불투이스가 퇴장당해 이번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것도 호재다. 전북은 이번 시즌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는 측면 공격수 한교원이 건재하고 A대표팀에 발탁됐다가 복귀한 중원 사령관 손준호도 기량이 한층 더 좋아졌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자신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다.

그래서인지 모라이스 감독은 여유가 넘친다. 모라이스 감독은 22일 화상 미디어데이에서 “원래 성격이 밝다. 경기 결과가 어찌 될지는 예측할 수 없으나 선수들과 같이 즐겁게 준비할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하고 기쁘다”며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특히 김도훈 울산 감독을 향해서는 “행운을 빈다고 얘기하고 싶다. 김 감독의 삶에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도 했다. 이는 지난달 24일 열린 K리그1 파이널A 미디어데이 때 자신이 김 감독을 향해 던진 “행운을 빌겠습니다”를 다시 한 번 꺼낸 것으로, 전북이 이긴다는 자신감을 은연중에 드러낸 부분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모라이스 감독이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취임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목표인 ‘트레블’에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모라이스 감독은 지난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와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모두 조기 탈락한 뒤 리그 우승으로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올해는 ACL 조별예선을 치르는 중으로 FA컵에서는 결승까지 올라가 있다. 리그 우승을 차지한다면 그 기운으로 ACL과 FA컵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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