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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바이든 조사 안 해"…트럼프, FBI 국장 경질 검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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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힐러리 이메일 스캔들과 유사한 상황 원해"

"'특검 임명' 요구받은 바 법무장관 입지도 위태"

뉴시스

[카슨시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 미 네바다 주도 카슨시티의 카슨시티 공항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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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조사에 소극적이라는 이유로 연방수사국(FBI) 국장 경질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21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과 그 보좌진이 11월 대선 이후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을 경질하는 방안을 반복적으로 논의해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와 그 아들 헌터 바이든 조사를 원하는데, 레이 국장이 이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고 있어 불만을 품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슷한 이유로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게도 불만을 품고 있다고 한다.

앞서 뉴욕포스트는 바이든 후보 아들 헌터 바이든이 아버지 직위를 이용해 중국, 우크라이나 기업과 거래하며 이익을 추구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내놓은 바 있다. 트럼프 진영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이 문제를 부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레이 국장이 지난 2016년 제임스 코미 당시 FBI 국장의 행보와 유사하게 행동하길 원한다고 한다.

코미 국장은 2016년 대선 직전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추진한 인물이다. 당시 수사는 거의 재개 직후 종결됐지만, 대선 목전에 재수사가 진행되며 힐러리 후보 패배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0일 폭스앤드프렌즈 인터뷰에서 헌터 바이든 의혹에 관해 "법무장관이 행동해야 한다"라며 "(의혹을 수사할) 누군가를 임명해야 한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특검 임명을 공개 요구한 것이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헌터 바이든 수사에 소극적인 레이 국장을 자신이 지명한 최악의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이 고조되면서 윌리엄 바 법무장관의 입지도 위태로워지고 있다는 게 WP의 분석이다.

WP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현 행정부 내에서 (2016년 상황과) 유사한 '뜻밖의 일'을 원할지 몰라도, 고위 FBI 당국자들은 불공정하고 부적절하다고 날카롭게 비판을 받았던 행동을 반복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FBI 대변인은 이 문제에 관해 공개적인 언급을 피했다고 한다. 아울러 저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은 WP에 "대통령이 누군가를 신뢰하지 않게 되면 당신에게 알려줄 것"이라고 발언, 레이 국장 거취에 관해 역시 즉답을 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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