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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제주 수돗물서 발견된 유충도 ‘깔따구 유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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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경 1차 조사 통해 확인
유충 발견 신고도 크게 늘어
한국일보

2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동홍동주민센터에서 음용수 지급창구가 운영되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수돗물 유충이 발생한 서귀포 9개 동(洞)에 2리터 삼다수 약 2만병을 긴급 구호물품으로 지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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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일대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은 타 지역에서도 발견됐던 ‘깔따구 유충’인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서귀포시 일대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을 현미경을 통해 1차 조사한 결과 깔따구류 유충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330종에 이르는 깔따구류 유충 중 정확히 어떤 종류인지 밝히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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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일대 수돗물에서 유충 의심 신고가 연이어 접수돼 제주도 상하수도본부가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일 밤 서귀포시 대포동 한 주택 샤워기 필터에서 발견된 유충. 연합뉴스=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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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앞서 지난 19일 제주 수돗물에서 유충이 처음 발견됐을 때도 현미경을 통해 1차 조사한 결과 해당 유충이 깔따구 유충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도는 인천시 등 수도권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되자 지난 7월 도내 17개 정수장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벌인 결과 제주에는 깔따구 유충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수돗물 관리에 자신감을 보였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당시 “제주도는 지하수를 주된 원수로 사용하고, 어승생 정수장과 같이 모래와 자갈로 철저히 여과하고 있기 때문에 유충이 발생할 위험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불과 3개월 만에 도내에서도 깔따구 유충이 발견되면서 도의 수돗물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지난 19일부터 이날 오후 2시 현재까지 도 상하수도본부에 접수된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는 28건으로, 전날 6건보다 크게 늘었다.

도는 환경부 역학조사반과 함께 현재 유충이 발생한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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