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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이슈 2020 미국 대선

바이든은 어디 가고…트럼프, 오바마와 '맞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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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4년전 오바마가 사기꾼 클린턴 지지" 조롱

오바마 "미친 삼촌"에 비유 "정상적 대통령 아니다"

뉴스1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집회서 바이든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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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주요 경합주 선거 유세에서 서로에 대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대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트럼프 대통령이 경합주에서 격차를 좁혀가며 맹추격하고 있다.

◇ 트럼프 지난 대선 예측 틀렸다며 '조롱' =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저녁 노스캐롤라이나 개스토니아 유세에서 유권자들은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의 슈퍼 (경제) 회복"과 "바이든의 급격한 불황" 중 하나를 고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22일 밤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최종 TV토론을 준비하기 위해 이번 주 내내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주를 돌며 적극적인 운동을 펴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 연설에서 "'사기꾼(crooked)' 힐러리 클린턴을 위해 오바마만큼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며 "그는 안 간 곳이 없었다"고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날(개표일) 밤에 사기꾼 힐러리보다 더 불행했던 유일한 한 사람은 버락 후세인 오바마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6년에 오바마 전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바이든 후보에게 당내 경선 불참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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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대선 경합 주인 노스캐롤라이나주 개스토니아 공항에서 열린 대선집회서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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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바마 "정상적 대통령 아냐" =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필라델피아 드라이브인 유세에서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면,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욕하거나 이들을 감옥에 보내겠다고 위협하는 대통령을 더 이상 보지 않게 된다. 이것은 정상적인 대통령의 행태가 아니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속담에 나오는, 추수감사절에 누구도 저녁식사를 함께 하길 원하지 않는 '미친 삼촌(crazy uncle)'에 비유하며 "아마도 어딘가에 있을 미친 삼촌을 제외"하면, 유권자들은 가족의 이 같은 행동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 유세에 직접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민주당 경선 동안에는 목소리를 내지 않았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이 후보로 지명된 뒤론 공개적으로 지지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왜 사람들은 이런 것을 용납하고 있을까?"라고 자문한 뒤 "이런 행동에는 결과가 따르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것들이 사람들로 하여금 잔인해지고, 편을 가르고, 인종차별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 사회의 구조를 더럽힌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점도 언급하며 대통령의 감염병 대응을 비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가 갑자기 우리 모두를 보호하지 않을 것이다"며 "그는 자신을 지키는 기본적인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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