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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BTS 때리던 中언론 "송혜교 기증, BTS 발언과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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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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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혜교.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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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비판하던 중국 언론이 배우 송혜교를 칭찬했다. 송혜교의 항일 관련 기증이 "중국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BTS의 발언과 크게 대조된다"고 하면서다. 이에 중국이 민족주의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 연예인들을 이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한국 여배우 송혜교가 20세기 일본과 싸운 한국 영웅의 조형물을 중국 박물관에 기증해 중국 팬과 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BTS가 중국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는 보도를 했던 '환구시보'의 영문판이다.

배우 송혜교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전날 청산리 전투 승전 100주년을 기념해 헤이룽장성 하이린 한중우의 공원 내에 위치한 백야 김좌진 장군 기념관에 김 장관의 대형 부조작품을 기증했다. 이 부조작품은 청동으로 제작됐으며 기념관에 설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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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타임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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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기증에 대한 중국 팬들의 반응은 이달 초 BTS가 상을 받은 뒤 한국전쟁과 관련해 발언했을 때 보인 반응과 크게 대조됐다"며 "BTS는 한국과 미국이 공유한 고통의 역사를 부각시켜 중국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BTS의 수상소감은 미국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일각에서는 미국이 6·25 전쟁에서 침략자였다는 지적이 나왔다"며 다시 한 번 BTS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모습을 보였다.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중국인과 한국인은 일제와의 전쟁 과정에서 우정을 쌓았다"면서 "중국인들의 감정을 존중하면 그 보답으로 여배우(송혜교)는 감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과 한국 사이에는 많은 문화적 교류가 있다"면서 "역사와 정치와 연관된 유명인의 행동과 태도는 주목을 받는 만큼 관련된 사안에 대해 언급하는데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BTS가 진정으로 표현하려던 것이 무엇이든, 그 발언은 중국인의 감정을 상하게 했고 일부 우익 언론들에 의해 중국과 한국 사이에 갈등을 만드는 데 이용됐다"고 설명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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