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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저 등질라…BTS 때리던 中, 송혜교 '항일 기부' 극찬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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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혜교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에 기부한 김좌진 장군 동상.(바이두 갈무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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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제사회에서 입지가 줄어든 중국이 '방탄소년단(BTS) 때리기'로 한국과의 관계도 어긋날 조짐이 보이자 배우 송혜교의 항일 기부 행보에 극찬을 보내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BTS는 지난 7일 미국 한미우호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는 '밴플리트상'을 수상한 후 "올해 행사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의미가 남다르다"며 "우리는 양국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을 두고 중국에서는 '양국'은 미국과 한국을 의미한다며 "중국인들의 희생을 무시한 발언"이라며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심지어는 BTS 관련 상품 배송에 문제가 생기며 중국 해관총서(한국의 관세청)가 이들 관련 제품 배송을 제재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BTS 발언으로 중국이 '제2의 사드사태'를 일으키려 한다는 등 한국 내 비판 여론이 일자 해관총서는 "관련 제품 배송을 막은 적이 없다"며 해명에 나섰고, 관영 매체들도 BTS관련 보도를 일제히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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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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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2일 중국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송혜교는 전날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이린시에 있는 역사인물 박물관에 항일 전쟁 영웅인 김좌진 장군 동상을 기부해 팬과 중국인들의 극찬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김좌진 장군은 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 등 동북지역에서 활약한 독립군"이라며 "기부된 동상의 제작비는 송혜교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부담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는 중국이 그나마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 등과 관계 발전에 주력하고 있는데, 이번 BTS 사태로 한중 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우려해 송혜교의 행보를 전하는 등 사태 무마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이같은 소식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얼굴도 예쁜데 마음도 예쁘다", "송혜교가 한중 관계 발전의 창구가 됐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는 "BTS를 좋아하면 매국노" 등 BTS 사태와는 크게 대조되는 반응이다.

뤼차오(呂超) 랴오닝(遼寧)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글로벌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BTS사태와 이번 송혜교의 기부를 언급하며 "연예인들의 역사와 정치에 관한 발언은 항상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를 언급할 때는 반드시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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