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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구충제 복용 개그맨 김철민 "선인장·대나무 복용 제안도 받아…상담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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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 38%가 보완대체요법 경험

"제도권 실태조사 시스템 만들어야"

뉴시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2.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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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무서 최서진 기자 = 암 판정 후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복용했던 개그맨 김철민씨가 선인장이나 대나무 등의 복용도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씨는 암환자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전문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대체의학을 제도권 내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영상을 통해 참여했다.

김씨는 "2019년 8월6일 폐암 4기 판정을 받았다. 폐에서 림프, 간, 뼈로 전이가 된 상태였다"며 "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펜벤다졸을 먹고 3개월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는 영상을 많은 분이 보내줬다"고 말했다.

김씨는 "병원 과장님이 내성이 오면 치료가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해 구충제 복용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씨는 "선인장 가루를 액으로 만들어 마시면 폐암이 사라진다는 제안도 받고, 대나무 죽순으로 만든 식초도 있다"며 "그런 수십 종류를 나한테 무료로 줄테니 복용해보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상한 제품이라도 우리(암 환자)는 현혹되기가 쉽고 또 구분을 못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좋아졌다고 하면 나도 좋아지겠지라는 마음에 개인적으로 복용을 하게 된다"며 "그러면 큰 낭패다. 전문적으로 상담을 해줄 수 있는 의사가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암 환자 중 38%가 보완대체요법을 경험했다. 이중 72%가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

신 의원은 "미국은 국립보건연구원 산하에 대체요법 연구소가 있어서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라며 "대체요법을 제도권 안으로 들여와 실태조사를 하고, 사이비 의료와 구분할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대체요법을 제도권 안에 받아들일 필요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며 "제도권 내에서 제대로 연구를 해서 권장할 건 권장하고, 제재할 건 제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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