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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더럽고 치사해도 버텨주세요”이랬던 조국, 비난글 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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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민정수석(오른쪽)과 윤석열 검찰총장이2019년 7월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윤 총장의 임명장 수여식 전 열린 차담회에서 얘기를 나누다 차를 마시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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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국정감사가 열린 22일 전 법무장관 조국씨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난하는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조씨는 박근혜 정부 당시엔 윤 총장에게 “더럽고 치사해도 버텨주세요”란 글을 올렸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횡령·사기 혐의를 받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서신’과, 이에 대해 논평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포스팅했다.

정청래 의원의 글은 김 전 회장의 서신 중 특정 부분을 강조하며 “조국 장관의 선견지명이 고맙다”고 윤 총장을 비판하고 조 전 장관을 칭찬한 글이다.

김봉현 전 회장은 서신에 “검찰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총장님 휘하에 있던 수사관이 대검 감찰을 받은 일이 있었는데 그 당시 대검 감찰부서에 전화해서 ‘야 감찰은 조직을 깨라고 있는게 아니고 지키라고 있는거야’ 한마디에 감찰을 멈추고 제 식구들을 지켰다는 일화를 들었습니다”라고 썼다. ‘윤 총장 휘하에 있던 수사관’이 감찰을 ‘제 식구 감싸기’로 이용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적이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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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법무장관 조국씨가 2013년 윤석열 당시 여주지청장에게 "더럽고 치사해도 버텨달라"고 적어올린 트윗. /인터넷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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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혐의를 받는 김 전 회장이 확인되지 않은 ‘익명의 전언’을 밝힌 글이지만, 정 의원은 이 부분을 따로 뽑아 “내가 주목하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조국의 선견지명과 백두산 호랑이 총장님"이라며 “(윤 총장의 대검이) 비위 사실이 있던 없던 제식구 감싸기가 (있었다는 것이고). 그래서 (윤 총장이) 조직으로부터 존경을 받았다는 건데...”라며 “여기서 검찰조직의 악의 발생 발화점이 아닐까?”라고 썼다.

이어 “조국 전 장관은 이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훈령을 바꿔 검찰에 대한 감찰을 법무부가 할 수 있도록 해놓고 떠났다. 조국 장관의 선견지명이 고맙다”고 썼다. 조 전 장관은 이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옮겨와 포스팅했다.

조 전 장관은 과거 ‘검찰 내부 조직 논리에 따르지 않는’ 윤 총장을 응원했었다.

윤 총장은 2013년 ‘국정원 댓글조작’ 의혹 사건 특별수사팀장 시절, 검찰 수뇌부가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체포·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하다 ‘영장 청구 사실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수사에서 배제됐다.

당시 조 전 장관은 트위터에 “더럽고 치사해도 버텨주세요"라며 윤 총장을 응원했다.

[원우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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