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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코스피 상장' 교촌치킨, 해외 진출 카드로 투심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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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입성에 나선 교촌치킨이 해외 진출 계획 등을 앞세워 투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은 소진세 교촌 회장.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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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맥주, HMR, 해외 진출 등 사업 확장 예고…"5년 내 매출 두 배 이뤄낼 것"

[더팩트|이민주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이 이달 말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투심 잡기에 나섰다.

22일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교촌)는 언택트 방식으로 IPO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교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실적을 낼 것을 강조하며, 업계 1위 다운 사업 호재와 미래 성장성을 자사 투자 포인트로 내세웠다. 식품 사업과 해외 진출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5년 내 매출을 두 배로 끌어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교촌은 오는 28~29일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공모주식 수는 580만 주이며,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600원~1만2300원이다. 공모가 하단 기준 공모액은 615억 원~713억 원이다. 청약예정일은 내달 3~4일이다.

공모 예정 시가총액은 2648~3073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촌은 IPO 성사를 위해 본래 기업가치 평가액(3880억 원) 대비 31% 저렴한 가격에 공모를 진행한다. 통상 기업이 IPO에서 제시하는 공모가 할인율은 20%대다.

◆ "1위에는 이유 있다"…교촌 '핵심 경쟁력' 제시

먼저 교촌은 올해 지난해 수준의 매출과 영업이익 신장을 예고했다.

교촌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연결기준 2156억 원으로 15.8% 늘어났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3.8% 신장한 153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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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은 올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자사 경쟁력으로 제품 차별화와 체계적인 가맹점 관리 시스템을 꼽았다. 사진은 황학후 교촌 대표이사.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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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철 전략기획실장은 "올해 매장 수 증가와 중대형 매장 전환에 신제품 효과까지 더해 매출이 전년 대비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영업이익도 하반기 개선이 이뤄져 전년도 수준으로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사 '셀링 포인트'로 △제품 차별화 △철저한 가맹점 영업 상권 보호 △체계적인 가맹점 관리 시스템 △치킨 브랜드 1위 위상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을 꼽았다.

특히 가맹점과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동반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촌 가맹점당 연평균 매출액은 6억2000만 원으로 업계 1위다. 2위(BBQ)와 격차는 2억 원 이상이다. 폐점률은 2018년 기준 0.5% 수준이다. 오는 2025년까지 현재 1234개인 가맹점을 1500개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전문 경영인 체제 도입도 자사 경쟁력이라고 제시했다. 교촌은 지난해 4월 교촌치킨 이미지 쇄신을 위해 '롯데맨' 소진세 회장을 영입했다.

황학수 대표는 "자수성가 하신 오너분들이 많은데 오너 경영체제의 장점도 있겠지만 자사 창업주는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을 위해 전문경영인 도입을 과감히 결정했다. 소유와 경영이 철저히 분리됐다"며 "이후 적극적인 인프라 도입, 리스크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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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은 미래 성장성 확보를 위해 식품, 소스 분야로의 사업 확장과 해외 진출 본격화를 약속했다.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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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행 관건 될 '미래 성장성' 위한 4대 전략 공개

현재 1위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주주들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성장할 것을 약속했다.

먼저 성장성 확보를 위해 자사 장점인 소스, 가공식품 영역에 대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해외 진출에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지속 성장을 위한 교촌치킨의 4대 전략은 △가맹사업 확장 및 상권 맞춤형 매장 개발 △신성장동력 △해외시장 공략 본격화 △초격차 R&D력 확보다.

구체적으로 가공식품 영역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간편건강식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HMR 시장 진출을 위한 제품 라인업도 공개했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해외시장 공략 및 성과 창출도 본격화한다. 대만과 중동 등에 해외 매장을 추가 개설해 2021년까지 해외 매장을 537개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해외 매출 예상치는 미국 45억 원, 중국 55억 원, 마스터 프랜차이즈 국가 도합 20억 원이다. 교촌은 현재 전 세계 6개국에서 3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 가공 소스와 수제맥주 시장에도 진출을 예고했다. 소스 사업으로 B2C 판매를 늘리고 수제맥주 개발로 가맹점과의 시너지를 노린다.

황 대표는 "2025년까지 500개 이상 매장을 출점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창출하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진세 회장은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며 "초격차를 유지하면서 해외시장 개척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교촌의 미래 가능성을 봐달라"고 전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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