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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BTS에 딴지 건 中 매체, 윤봉길 의사 사진을 김좌진 장군으로 소개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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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서경덕, 김좌진 장군 부조 기증… 청산리전투 100주년 기념

中 매체 "송혜교 기증, 중국인들에게 감사 받을 것… BTS와 대조"

세계일보

글로벌타임즈가 김좌진 장군을 설명하면서 윤봉길 의사 부조 사진을 올려놨다. 글로벌타임즈 캡처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즈가 배우 송혜교, 서경덕 교수가 백야 김좌진 장군 부조를 중국에 기증하는 내용을 소개하면서 윤봉길 의사 부조 사진을 김좌진 장군이라고 소개해 물의를 빚고 있다. 또, 이들의 기부가 한국과 중국 우호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방탄소년단(BTS)의 6·25 전쟁 발언과는 대조된다며 딴지를 걸었다.

22일 글로벌타임즈는 배우 송혜교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지난 21일 청산리 전투 승전 100주년을 기념해 중국 헤이룽장성 하이린시 한중우의 공원 내 백야 김좌진 장군 기념관에 부조(浮彫) 작품을 기증해 팬들과 중국인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좌진 장군이 일제시대 청산리 전투에서 승리 후, 1930년 암살당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하지만 김좌진 장군 부조를 소개하는 사진에서 ‘송혜교가 기증한 일본의 침략에 맞서 싸운 한국의 영웅 김좌진 조각상’이라고 설명을 했지만, 막상 사진은 윤봉길 의사 부조 사진을 올려놨다.

송혜교와 서 교수는 앞서 네덜란드 헤이그의 이준 열사 기념관, 중국 상하이의 윤봉길 의사 기념관, 카자흐스탄의 홍범도 장군 기념관 등에 부조 작품을 기증한 바 있다. 상하이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 기증한 부조 사진을 김좌진 장군 부조 사진으로 소개한 것이다.

글로벌타임즈는 송혜교의 이 같은 기증이 중국인들에게 감사를 받게 될 것이고, 6·25 전쟁 관련 발언을 한 BTS와 대조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랴오닝 사회과학원의 연구원 루차오의 발언을 통해 “중국과 한국 사이에는 많은 문화적 교류가 있는데, 역사, 정치와 관련된 유명인의 행동과 태도는 주목을 받으니 매우 신중하게 언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BTS 발언은 중국인의 감정을 상하게 했고, 일부 언론이 중국과 한국 간의 불화를 심는 데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앞서 글로벌타임즈의 후시진 총편집인이 “BTS가 정치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 네티즌의 발언을 귀담아듣고, 이렇게 논란이 커진 것은 한국 언론 탓”이라고 밝힌 것과 차이가 없는 발언이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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