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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코로나19 중증 일으키는 단백질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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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연구원, 혈액검사로 진단 가능
코로나19 환자 모니터링해 연관성 확인
세포·동물 실험 통해 사이토카인도 억제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바이러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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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감염때 면역물질을 과하게 만들어 폐손상을 일으키는 특정 단백질을 발견했다. 이와함께 혈액으로 분비되는 이 단백질을 이용해 코로나19 감염의 심한 정도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것도 발견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노화제어전문연구단 서영교 박사팀이 몸속 지방 합성을 조절하는 단백질 'SREBP'이 코로나19 감염 환자에서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켜 폐 손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22일 밝혔다.

서영교 박사는 "이 단백질은 효율적 염증 치료제뿐만 아니라 계절 급성 감염증 질환, 노인성 대사 불균형 관련 질환 등의 치료제 개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환자 혈액으로부터 조절 단백질의 활성화 수준을 모니터링했다. 그결과 염증성 사이토카인 방출과 혈관 파괴에 관련돼 있다는 증거를 확인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환자의 혈액을 확인한 결과 총 콜레스테롤과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농도가 정상인에 비해 턱없이 낮았다. 반면 사이토카인을 일으키는데 관여하는 혈중 단핵세포(PBMC)에서 SREBP의 활성이 두드러지게 증가해 있음을 발견했다. 이는 코로나19 감염이 SREBP에 의한 콜레스테롤의 직접 합성 경로를 억제하는 동시에 염증성 전사인자로서의 활성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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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의 혈액 속에 특정 단백질 'SREBP-2'가 많은 환자(오른쪽)와 적은 환자를 컴퓨터 단층촬영(CT) 영상으로 확인한 결과 단백질 수치가 높은 환자의 폐가 많이 손상됐다. 생명공학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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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코로나19 중증이상 환자로 분류된 그룹에서 컴퓨터 단층 촬영(CT) 이미지 및 각종 패혈증 지표에서 SREBP C 단편 수치가 급격히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급성염증 조건의 세포실험에서 SREBP 활성 억제제를 투여하거나, 염증 분자 'NF-kB'의 신호전달을 조절해 염증성 사이토카인 생성을 억제했다. 이는 사이토카인 폭풍의 회복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연구진은 코로나19 환자의 SREBP 및 염증분자 활성화 억제 효과를 동물모델에서 검증하기 위해 맹장 손상 급성 패혈증 생쥐의 생존율 실험을 진행했다. 약리학적 억제의 결과로 실험쥐 혈장에서 다양한 조직 손상 지표가 호전됨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영남대학교, 경북대학교 연구팀과 함께 진행해 체내 신호전달 및 표적치료 분야의 세계적 저널인 '시그널 트랜스덕션 타겟 테라피' 9월 4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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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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