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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 걷어붙인 그 모습 그대로…오바마, 美대선정국 한복판에 뛰어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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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오프라인 '지지 유세'서 연설…트럼프 맹폭

美언론들 "가장 직접적인 對트럼프 공격" 평가

향후 격전지 방문 관측…"트럼프 화나게 할 것"

이데일리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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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준기 황효원 기자] 버락 오바마(사진)가 돌아왔다. 미국 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 계열 셔츠의 소매를 걷어붙인 채 연단 위에 올라 즉석연설을 하는, 예전 그 모습 그대로였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잡고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지원을 위한 첫 현장 행보에 나섰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여파로 주로 화상으로만 등장했던 그가 드디어 오프라인에 얼굴을 내밀며 대선정국의 한복판에 뛰어든 것이다. 그래서인지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호소하는 그의 목소리를 그 어느 때보다 절절했다.

미 언론들은 “지금까지 오바마가 내놓은 가장 직접적인 대(對) 트럼프 공격”(CNN방송) “그 어느 때보다 강도 높았던 목소리”(워싱턴포스트) 등으로 이날 그의 등장을 표현할 정도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먼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에서 진행한 흑인 남성 선출직 공직자와 원탁회의에서 “나는 지난 4년간 화나고 좌절했지만 절대 희망을 잃지 않았다”며 “이는 진보가 직선으로 똑바로 움직일 것이라고 절대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임 기간 미국이 얼마나 변화했는지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했다며 “그 변화는 현실이었지만 후퇴도 있었다. 이 역시 현실”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국민으로서 우리의 힘을 시험하는 것은 이를 뚫고 나가는 것”이라며 “우리는 지난 4년간 봐온 것을 뚫고 나가기에 충분한 회복력과 힘이 있다”고 했다. 더 나아가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또 다른 4년을 이렇게 할 여력이 없다. 지금까지 너무 뒤로 물러섰기 때문에 구멍 밖으로 빠져나오기가 정말 어렵게 된다”고도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 트럼프 저격 발언의 수위는 상상 이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부실 대응은 물론, 탈세 의혹, 막말 발언 등까지 불사하며 맹공을 폈다. 그는 “감염병 발생 8개월이 지난 지금 또 전역에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트럼프가 갑자기 우리 모두를 보호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기본 조치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20일) 펜실베이니아에서 집회를 열었던 만큼 이날 오바마 전 대통령의 현장유세는 맞불성격이 강했다는 평가다. CNN방송 등 미 언론이 “이날 오바마의 연설은 분명히 트럼프를 화나게 할 것”이라고 내다본 배경이다.

이곳 펜실베이니아는 11월3일 대선의 승부를 가를 ‘6개 경합주’ 중 한 곳이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 간 차이는 불과 0.7%포인트였다는 게 이를 방증한다. 오바마가 지난 8월 화상으로 진행된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필라델피아 미국혁명박물관에서 바이든 지지연설을 한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곳을 시작으로 다른 경합주 등 격전지를 차례로 방문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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