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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 참가자 사망…"백신 안전 문제 아냐"(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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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세 남성 사망…플라시보 약물 맞은 듯

옥스퍼드대 "시험 중단하지 않을 것"

뉴시스

[요하네스버그=AP/뉴시스] 지난 6월 한 백신 임상시험 참가자가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 대학이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브라질 당국은 21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임상 자원자가 지난 19일 숨졌다고 밝혔다. 202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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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지예 양소리 기자 = 브라질에서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 대학이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참가자가 사망했다.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임상 시험에서 사망자가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옥스퍼드 대학은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신중한 평가를 마친 결과 임상시험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없었다"며 시험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브라질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19일 사망자가 나왔으며 아직 사망 이유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망자가 임상 과정에서 코로나19 백신 후보를 투약받았는지 플라시보(약물 투여의 심리적 효과나 약효를 살펴보기 위한 가짜 약)를 받은 것인지는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그러나 옥스퍼드 대학이 약물의 안전성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한 점,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이 백신 시험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점 등을 미뤄볼 때 사망한 시험자가 플라시보를 맞은 게 거의 확실하다는 평가다.

한 소식통은 "만약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사망했다면 임상은 전면 중단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CNN 브라질은 "사망한 지원자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거주하던 28세 남성"이라며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에서 플라시보로 사용된 뇌수막염 백신을 접종,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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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 8일(현지시간) 브라질의 의료진들이 리우데자네이루의 시장 골목에서 신속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202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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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임상시험을 맡아 진행 중인 상파울루 대학교는 "목표한 1만명 중 지금까지 8000명의 지원자를 모집했다. 브라질 6개 도시에서 1차 투약이 진행됐고, 이미 많은 이들이 2차 투약까지 맞았다"며 시험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성명을 통해 "개별 사례에 대해 언급할 수는 없다"면서도 "의료 기밀과 임상 시험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는만큼 필요한 모든 검토 절차를 따랐다고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 의학 사건은 시험 조사자, 독립적인 안전감시 위원회 및 규제 당국에 의해 신중히 평가된다"며 "평가상 진행 중인 연구의 지속과 관련해 어떤 우려로도 이어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옥스퍼드대학과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최종 3상 시험을 영국, 미국,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진행해 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9월 영국 내 임상 참가자 한 명에게서 척추염증 장애로 추정되는 질환을 발견해 시험을 중단한 바 있다.

영국 등에서는 이후 규제 당국의 안전 평가에 따라 임상을 재개했다. 미국에서는 이번 주 후반 시험이 다시 시작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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