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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 ‘5G’로 연결하면 배터리 20% 더 소모...'스마트데이터' 모드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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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스티븐 잡스 극장에서 진행된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아이폰12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애플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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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첫 5G폰인 아이폰12 시리즈가 출시를 앞둔 가운데 배터리 성능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5G 통신망 이용 시 배터리 사용시간이 20% 줄어드는 것은 물론 전작에 비해서도 배터리 성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 톰슨가이드 등 IT매체는 아이폰12 시리즈에 대한 배터리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이 매체는 “실험결과 아이폰12 시리즈는 5G 네트워크로 아이폰12를 사용하면 4G를 사용할 때보다 배터리 수명이 더 빨리 단축됐다”고 보도했다.

실험 방식은 5G와 4G 환경에서 각각 아이폰12가 꺼질 때까지 150니트의 화면 밝기로 30초마다 새로운 사이트를 불러오는 웹서핑을 계속하는 것이었다. 테스트 결과 아이폰12는 5G 연결 시 8시간 25분, 아이폰12 프로는 9시간 6분이 나왔다. 그러나 4G 연결에서는 각각 10시간 23분, 11시간 24분 지속해 20%가량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4G만 놓고 볼 때는 전작인 아이폰11보다 저조한 성적이다. 아이폰11이 출시된 지난해 실시한 동일한 테스트에서 아이폰11은 11시간 16분, 아이폰11프로는 10 시간 24분을 기록했었다.

실제로 애플은 아이폰12에 들어가는 배터리 용량을 전작보다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배터리 용량을 따로 공개하고 있진 않다. 그러나 브라질 국립정보통신관리국(Anatel)과 중국 공업정보화부(TENAA) 등에 따르면 아이폰12에는 2815(mAh)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3110mAh의 배터리가 적용된 전작인 아이폰11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음 달 출시되는 아이폰12 프로 맥스의 용량도 3687mAh로, 전작인 아이폰11 프로 맥스(3969mAh)보다 줄었다. 처음으로 출시되는 아이폰12 미니의 배터리 용량은 2227mAh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 제품인 삼성이나 화웨이가 프리미엄폰에 대부분 4000mAh 이상의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하는 것과 대비된다.



효율로 승부 혹은 원가절감?



배터리 용량을 줄인 배경을 두고 애플의 원가절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애플은 이번 아이폰12 시리즈부터 환경보호를 이유로 충전기를 포함하지 않았는데, 이 역시 원가절감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애플 측은 배터리 용량보다는 효율화를 내세우고 있다. 지난 13일 온라인으로 아이폰12 시리즈를 공개할 당시 “아이폰12에는 상황에 따라 4G와 5G 통신을 스스로 전환하는 ‘스마트 데이터 모드’를 통해 불필요한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다. 음악 감상 등 5G가 필요 없는 서비스를 사용할 때는 4G로 연결하고 있다가 영상 통화나 빠른 연결이 필요할 때는 5G로 자동으로 전환하는 식이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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