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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경제 활성화 다급한 일본, 한국 기업인 등에게 초단기(72시간) 체류 허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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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 재개를 위해 빠르게 출입국 빗장을 풀고 있는 일본 정부가 한국·중국 등을 포함한 30여개국 기업인을 대상으로 이르면 내달 중 72시간 이내 체류를 조건으로 한 입국허용을 추진한다. 기업인 왕래의 숨통을 틔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충격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겠다는 목적이라고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요미우리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또 현재 추진 중인 양국간 협의를 통한 왕래 재개가 생각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점도 기업인에 대한 초단기 체류 허용 검토에 나선 이유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일본 정부에선 대상국으로 30여개국을 상정하고 있다. 한국, 중국, 대만 등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확산 정도가 덜한 나라와 함께 미국, 인도 등 확산 상황이 심각한 나라들도 포함돼 있다. 일본 정부에선 향후 각국별 확산상황을 봐가며 대상국 선정 및 대상국별 추가 조건 설정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신설되는 제도를 이용하기 위해선 입국전 PCR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입국 후엔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해선 안되며 사람이 밀집하는 장소 출입도 불가능하다. 입국 후 예상 동선 등을 기록한 활동계획서도 제출해야 한다.

현재 일본에선 입출국시 PCR검사 등을 조건으로 한국을 비롯한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 대해선 단기출장자 왕래를 허용하고 있다. 이달 중엔 중국과도 합의에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현재 한국 등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단기출장자 왕래 허용은 주로 1개월 정도 체류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으며 필요시 양국간 이동도 가능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새롭게 추진되는 제도는 출장기간이 사흘 내로 매우 짧은 경우가 주 대상이며 일본 입국만 1회 허용되는 것이 차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에선 선제적으로 출입국 문호를 확대하면 상대국에서도 자국민을 상대로 입국 장벽을 낮추는 상응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내달부터 해외 출장에서 돌아온 자국민들을 상대로 2주 격리를 면제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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