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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으로 바이든 쏘겠다”…폭력 난무하는 美 대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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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에서 협박 편지 남긴 남성 체포

민주당 대통령·부통령 후보 납치, 살해 위협

지지자들에 대한 신변 위협도

헤럴드경제

미국 플로리다의 한 사전투표장 인근에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 지지자들이 입간판을 세워두고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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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와 정치인을 겨냥한 범죄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비밀경호국은 민주당 대통령·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납치해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남성을 체포해 기소했다.

제임스 데일 리드라는 이 남성은 지난 4일 바이든·해리스 후보를 지지한다는 푯말을 세워둔 메릴랜드 프레더릭의 주택에 후보자와 지지자를 위협하는 편지를 남겼다.

편지에는 “바이든 할아버지를 납치해 죽을 정도로 심하게 때릴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또 해리스 부통령 후보를 성폭행하고 총으로 머리를 쏘겠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지지자에 대한 위협도 있었다. 편지에서 리드는 “우리는 무서운 총을 가졌다. 우리는 당신의 아이들이 악몽을 꾸는 그 사람들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그가 말한 ‘우리’가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리드는 지난 13일 첫 수사 땐 범행을 부인했지만 손바닥 지문과 자필 견본을 제시하자 범행을 시인했다. 그가 협박편지를 남겨두는 장면이 초인종 감시카메라에 찍히기도 했다. 리드는 연방법에 따라 주요 후보를 위협한 혐의로 최대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로버트 허 메릴랜드주 연방 검사장은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폭력을 저지르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NYT는 선거를 앞두고 대선 후보를 죽이겠다고 위협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민주당 인사를 겨냥한 고강도 위협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은 미시간주에서 극우 세력이 그레천 휘트머 주지사를 납치하고 관공서 등을 습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13명을 체포해 기소했다. 또 이들이 랠프 노덤 버지니아 주지사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주지사는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극우 세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내려진 강력한 봉쇄령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사전 투표를 놓고 현장에서 크고 작은 마찰도 이어지고 있다. 사전투표에 적대적인 공화당 지지층이 사전투표장 인근에서 집회를 열어 고성을 지르는 등 방해 행위를 하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사전투표가 시작된 며칠 간 최소 14개 주에서 수십건의 부정 선거운동과 유권자 협박에 대한 고발이 접수됐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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