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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과 머니] 큰손은 바이든에 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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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 현재 미 연방선관위 자료를 살펴보니

큰손들이 트럼프엔 2억7800만 달러를

반면, 바이든엔 3억9100만 달러를 후원

억만장자 트럼프는 개인 소액 후원에서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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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3일 대선의 두 주인공: 도널드 트럼프(오른쪽)와 조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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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는 11월3일 실시된다. 보름도 채 남지 않았다. 21일(현지시간) 판세를 알 수 있는 지표는 두 가지다. 여론조사와 선거자금!

여론조사는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대체로 앞선다. 트럼프 뒤엔 숨은 지지자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렇다면 ‘돈의 여론’은 어떨까.

마침 두 후보 진영이 이날 선거자금 상황을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9월 말 현재 각 진영에 선거자금 장부를 공개한 셈이다.



현찰: 바이든 1억7730만 vs 6311만



선거 막바지는 총력전이다. 상대를 공격하고 자기를 방어하기 위해 선거 광고를 투표일 직전에 파상적으로 배치한다.

선거광고의 위력은 자금력에 비례한다는 게 미 선거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설명이다. 현금 파워에선 바이든이 압도적인 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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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 현재 트럼프(빨강)와 바이든의 현금 규모(단위: 백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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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선관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바이든 수중엔 1억7730만 달러(약 2000억원)가 있다. 반면 ‘억만장자’ 트럼프의 선거자금은 6311만 달러 정도다. 바이든이 트럼프보다 2.8배 정도 많은 현금을 쥐고 있다.



트럼프, 9월에 화력 쏟아부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가 모금한 선거자금이 바이든보다 적은 탓도 있지만, 트럼프가 9월에 공격적으로 지출했다”고 전했다.

실제 바이든은 9월 한 달 동안 2억8160만 달러를 모금해 2억8500만 달러를 썼다. 반면 트럼프는 8310만 달러를 거둬 1억3930만 달러를 선거에 투입했다.

지난달에 바이든은 거둬들인 돈과 거의 비슷한 규모를 썼다. 반면 트럼프는 모금한 돈보다 1.6배 정도 많은 자금을 투입했다.

트럼프가 자신의 숨은 지지자를 결집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바이든이 현금 파워를 앞세워 트럼프의 숨은 지지자를 이기도 내년 1월 백악관에 들어갈지 관심이다. 2016년 대선처럼 돈의 힘이 숨은 지지자 앞에 무력해질 수도 있다.



트럼프는 소액 후원자, 바이든은 고액 후원자



미 대선 자금엔 후보가 직접 모은 돈만 있는 게 아니다. 정당 차원에서 거둬 쓰기도 한다. 이른바 ‘넓은 의미의 후보자금’이다.트럼프와 공화당이 9월에 거둔 선거자금은 2억4780만 달러였다. 반면, 3억8300만 달러였다. 여기서도 트럼프가 바이든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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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별 개인 소액(왼쪽)과 개인 고액(가운데), 기타(오른쪽) 후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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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선관위 자료를 보면, 두 캠프가 누구한테서 돈을 주로 모았는지도 드러난다. 트럼프는 개인 소액 후원자한테서 2억7200만 달러 정도를 모금했다. 반면 바이든 2억5800만 달러 정도를 조달했다.

트럼프가 지난 대선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세계화 과정에서 소외된 미국인들의 지지를 받는 게 선거자금에서도 간접적으로 드러난 셈이다.

바이든은 뭉칫돈을 내는 개인 고액 후원자한테서 모금한 돈이 트럼프보다 많다. 바이든은 3억9100만 달러를, 트럼프는 2억7800만 달러를 후원받았다. 미 큰손들이 바이든에 줄을 선 셈이다.



역사상 첫 ‘100억 달러 선거’



올해 11월3일엔 미 대통령만 뽑는 게 아니다. 상∙하원 일부 의원도 뽑힌다. 공화∙민주 두 당이 자금력을 총동원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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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 대선시즌 선거자금 지출 규모(단위: 10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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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시민단체인 책임정치센터(CRP)는 “올해 11월 선거가 미 역사상 가장 비싼 선거가 될 전망”이라고 이날 예측했다.실제 트럼프와 바이든 말고도 상하원 후보 등은 이미 108억 달러(약 12조3000억원)를 썼다. 이는 대선과 의원 선거가 동시에 열린 2016년 선거보다 50% 정도 불어난 규모다.

CRP는 “108억 달러에는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 등이 지지 후보를 위해 개인적으로 쓴 돈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108억 달러 가운데 53.7% 정도를 민주당, 약 38.9% 정도를 공화당, 나머지 7.3% 정도가 기타 진영이 쓴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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