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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금융투자업계 ESG바람] 두 마리 토끼 잡는 '착한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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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E)·사회(S)·지배구조(G)를 고려하는 ESG투자가 주목받으면서 사회책임투자(SRI) 펀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 SRI 펀드 66개의 수익률은 평균 11.91%다. 같은 기간 국내 액티브주식 펀드의 평균 수익률(6.97%)을 훌쩍 넘어선 성과다. 수익률 뿐만 아니라 몸집도 커졌다. 연초 30개에 불과했던 SRI 펀드 개수는 이날 기준 74개로 두 배 넘게 증가했고, 연초 이후 설정액은 1616억원으로 3조9677억원이 빠져나간 액티브주식 펀드보다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주요 SRI 펀드 중에서는 마이다스책임투자증권투자신탁(주식)C-W'가 연초 이후 25.86%로 가장 준수한 수익률을 보였다. 다른 운용사 상품 중에서는 'KTB ESG1등주증권투자신탁[주식]종류CF'(22.68%), '한국밸류10년투자주주행복증권투자신탁(주식)(A)'(20.58%), '한화코리아레전드책임투자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C-f'(17.03%) 등이 두 자릿수 수익률을 냈다.

상장지수펀드(ETF) 중에선 'KBKBSTARESG사회책임투자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10.21%), '미래에셋TIGERMSCIKOREAESG리더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8.50%), '삼성KODEX MSCI ESG유니버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형)'(6.92%) 순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SRI 펀드는 기업의 재무적 요인뿐만 아니라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을 고려해 투자 대상을 선정한다. 경우에 따라 직접 주주제안에도 나선다. 기업의 평판과 사회적 영향력을 고려한 투자가 성과와 펀드 수익률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착한 투자'의 성과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ESG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자금 유입 규모가 커졌다.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는 "과거에는 지속가능성이 기관투자자의 책임과 같은 윤리적 측면에서 강조되었다면, 코로나 19 이후에는 클린 에너지의 부상으로 지속가능성이 실질적인 수익률로 연결이 되고 있다"며 "향후 이런 흐름이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지속가능성 점수가 높은 펀드로 자금 유입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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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ajh@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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