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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피살공무원 형과 연평도 간 하태경 “실족 가능성 큰 것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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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의원, 실종현장 찾아 위령제

“北방송 들리는데…軍은 왜 안했나”

헤럴드경제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 이래진씨(오른쪽)가 21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연평도행 여객선에 승선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씨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왼쪽).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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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군의 공무원 피격사건에 대해 "왜 우리 군은 북한의 통신을 들으면서 공무원이 살아 있을 때 북한에 국민을 돌려달라고 통신을 하지 않았을까라는 안타까움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누군가는 당신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서해바다가 그분에게 전해주길 소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하 의원은 전날 사망한 공무원의 형인 이래진 씨와 함께 연평도에 있는 실종현장을 찾아 위령제를 지냈다.

하 의원은 "이 씨와 함께 연평도에서 수색작업 중인 무궁화 15호(해수부 소속 어업관리선)에 올랐다. 실종 당시 상황을 점검했다"며 "수색작업 중에도 국제상선망을 통한 북한의 경고방송이 들려왔다. '이탈하지 않으면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하겠다'는 엄포였다"고 했다.

이어 "어업관리선에 직접 와서 보니 실족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비가 오지 않았는데 바닥이 미끄럽고 난간은 높지 않았다. 바람이 거셌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해경은 실족 가능성을 원천 배제하고 수사하고 있다"며 "무엇을 감추고 왜곡하려는 것인지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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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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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의원은 "군과 해경이 월북 증거라고 제시한 구명조끼는 업무를 보는 사람들은 모두 착용 중이었다. 실내 아닌 갑판에 나갈 때는 반드시 착용한다고 한다"며 "또 어업관리선 직원들은 업무 중 모두 안전화를 신었다. 이 씨는 슬리퍼가 월북 증거라는 군과 해경 발표를 듣고 울화통이 터졌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수색현장에 와보니 북한이 불태운 공무원의 유해를 과연 찾을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며 "실오라기 같은 희망을 놓으면 안 되지만 매우 어려운 상황이 분명해보인다. 중요한 것은 정부가 희생자의 명예를 지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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