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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타고 고의로 '쾅'…"음주 의심 차량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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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수리비가 비싸게 나오는 중고 수입차를 사들여 고의 교통사고를 낸 뒤 합의금과 보험금 명목으로 10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차로 변경을 하거나 유흥가 주변에서 음주가 의심되는 차량을 노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임명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천 서구의 한 도로.

주행 중이던 차량이 왼쪽 차로로 진입하는 순간, '쿵' 소리와 함께 뒤따르던 차량에 들이 받힙니다.

[피해자]
"충분히 거리도 있었고 깜빡이를 켜고 들어가는 상황이었는데 (가해 차량이) 속도가 오히려 더 붙어서 들어오더라고요. '일부러 와서 받은 게 아닐까'라는..."

서울 신촌의 한 도로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났습니다.

차로 변경을 시도하던 중 뒤쪽에 있던 차가 갑자기 속력을 높이며 들이받는 장면이 블랙박스에 잡혔습니다.

경찰에 검거된 35살 박 모 씨 등은 포르쉐 등 중고 수입차 7대를 사들여 보험사기에 이용했습니다.

차로를 변경하는 차와 유흥가 주변에서 출발하는 음주운전 의심 차량이 표적이 됐습니다.

[이윤제 / 부천 원미 경찰서 교통조사계장]
"뒤에서 차량을 운행하다가 공간을 살짝 내줬다가 공간이 생기면 들어오는 차들을 대상으로 해서 갑자기 가서 들이받는 그런 방식으로 했기 때문에..."

보험사기 일당은 이런 수법으로 2018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고의로 3백여 차례의 사고를 냈습니다.

합의금과 보험금 명목으로 가로챈 돈은 약 10억 원.

검찰은 보험사기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주범 박 씨 등 6명은 구속상태로, 공범 30명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주범으로 지목된 박 씨는 죄책감을 느껴 잠적한 공범들을 감금하고 폭행해 다시 범행에 끌어들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보험사기로 적발된 사람은 역대 최고인 9만 2천여 명.

대부분은 회사원과 가정주부, 학생 같은 평범한 일반인이었습니다.

[김신 / 변호사]
"상대적으로 범죄라는 인식이 약하고 돈을 쉽게 벌기 때문에 최근 일반인들도 보험 사기의 유혹에 많이 빠지시는데, 중범죄라는 점을 아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해 보험사기로 줄줄 샌 돈은 8천8백억 원이 넘었습니다.

MBC뉴스 임명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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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찬 기자(chan2@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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