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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편대 71득점' 흥국생명, 컵대회 패배 설욕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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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21일 GS칼텍스전 접전 끝 세트스코어 3-1 승리, 김연경 복귀전 25득점

흥국생명이 GS칼텍스에게 당했던 컵대회 패배를 V리그 첫 경기에서 설욕했다.

박미희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GS칼텍스 KIXX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9-27, 30-28, 26-28, 25-17)로 승리했다. 지난 9월 컵대회 결승에서 GS칼텍스에게 0-3으로 패하며 우승을 놓쳤던 흥국생명은 3세트 방심에 의한 역전패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경기를 주도하며 깔끔한 설욕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43.64%의 성공률로 27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4211일 만에 V리그 복귀전을 치른 '여제' 김연경도 서브득점 4개를 포함해 25득점을 올렸다. 이재영은 무려 54.84%의 리시브 점유율을 기록하면서도 50.98%의 높은 효율을 자랑했고 공격에서도 19득점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시즌 첫 경기부터 김연경-이재영-루시아의 삼각편대가 71득점을 합작하며 제대로 위력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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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시아는 집중마크 당하는 김연경과 이재영 대신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점유율과 득점을 책임졌다. ⓒ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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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대신 루시아에게 공격 분산한 작전 성공

지난 9월5일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KOVO컵대회 결승전을 앞두고 배구팬들의 모든 관심은 흥국생명에게로 쏠려 있었다. 11년의 외국 생활을 마치고 복귀한 김연경과 국가대표 주전세터 이다영이 합류하면서 이른바 '슈퍼팀'을 결성했기 때문이다. 당시만 해도 흥국생명의 목표는 컵대회 우승이 아닌 역대 최초의 무실세트 우승이었다(실제로 흥국생명은 준결승까지 4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는 GS칼텍스의 세트스코어 3-0 승리였고 각 언론과 배구팬들의 관심은 흥국생명의 화려한 선수 구성이 아닌 GS칼텍스의 '미친개 작전'으로 쏠렸다. 특히 김연경은 결승에서 28.57%의 성공률로 단 13득점을 올리는데 그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승리욕이 강한 선수들로 구성된 흥국생명은 약 한 달 보름의 시간 동안 GS칼텍스에게 설욕하기 위해 칼을 갈았고 마침내 그 목표를 이루는데 성공했다.

GS칼텍스의 차상현 감독은 김연경을 막기 위해 205cm의 최장신 외국인 선수 메레타 러츠를 앞에 세웠다. 김연경이 아무리 산전수전 다 겪은 세계적인 선수라 해도 205cm의 높이는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박미희 감독과 이다영 세터는 김연경에게 공격을 집중시키는 대신 상대적으로 블로킹 부담이 적은 외국인 선수 루시아 쪽으로 공격을 분산시키는 작전을 들고 나왔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55번의 공격을 시도한 루시아는 43.64%의 준수한 성공률로 27득점을 올리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루시아가 경기 초반을 주도해 나가자 GS칼텍스의 블로킹과 수비도 당연히 혼란이 올 수밖에 없었고 2세트부터는 1세트에 부진했던 김연경의 공격도 함께 살아나기 시작했다. 김연경이 30% 미만의 공격점유율을 기록하며 승리하는 경기는 박미희 감독이 그려온 이상적인 내용의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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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배구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 1세트 흥국생명 김연경이 팀의 득점 성공에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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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폭격기' 이재영은 이날 만큼은 살림꾼으로 변신해 팀의 궂은 일을 도맡아 했다. 실제로 이재영은 이날 GS칼텍스의 온갖 목적타 서브들을 다 받아내며 홀로 54.84%의 리시브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러면서도 50.98%의 높은 효율을 기록하며 동생 이다영 세터가 편안하게 경기를 조율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줬다. 이재영이 이날 기록한 21개의 디그도 도수빈(15개), 박상미(14개) 리베로를 능가하는 팀 내 최고기록이었다.

GS칼텍스도 비록 패하긴 했지만 1,2,3세트를 모두 듀스로 끌고 가는 저력을 발휘했다. 특히 3세트 17-23 열세를 28-26으로 뒤집는 장면은 놀랍다 못해 경이로운 수준이었다. 아직 경기를 풀어나가는 노련미는 다소 부족하지만 흥국생명 못지 않은 파괴력을 가진 GS칼텍스는 분명 흥국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가장 위협적인 팀이었다. 다만 아직 시즌 첫 승을 올리지 못한 만큼 오는 25일 IBK기업은행 알토스전에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양형석 기자(utopia6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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