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63585677 0962020102263585677 05 0507001 6.2.0-RELEASE 96 스포츠서울 0 false true false false 1603317301000 1603317310000

쿨하게 떠나는 김태균에 '절친' 이대호 오승환 "아쉽다"

글자크기
스포츠서울

한화 김태균이 1일 광주KIA챔피어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IA와 한화의 경기 4회초 무사 1,2루 상황에서 희생 번트를 성공한 뒤 미소를 짓고 있다. 현역생활 마지막 희생번트였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KBO리그 최고 우타자로 평가 받던 ‘독수리 보스’ 김태균(38·한화)이 전격 은퇴를 발표했다. 부상과 부진으로 재활군에서 몸을 만들던 지난달, 은퇴 결심을 굳혔다. 김태균이 은퇴를 선언하자 이른바 ‘퍼스트 제너레이션’으로 불린 1982년생 동갑내기 친구들이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작 김태균은 그답게 “곧 보자”는 인사로 은퇴의 변을 대신했다.

김태균은 21일 구단을 통해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은퇴식은 역대 최대 규모로 성대하게 치를 예정이지만 은퇴경기는 따로 하지 않는다. 구단이 “팬들께서 큰 사랑을 주셨는데 그만큼 보답하지 못했다”는 김태균의 의사를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퇴 소식이 전해진 이날 오후에 연락이 닿은 김태균은 “은퇴한다니 연락하느냐”고 핀잔을 주더니 “모든 분들께 감사했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자세한 소회는 2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릴 KIA와의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공식 인터뷰 형태로 풀어낼 예정이다.
스포츠서울

롯데 이대호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과 롯데의 경기 7회초 1사 2,3루 상황에서 키움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치고 힘차게 베이스러닝을 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서글서글한 성격에 순한 듯 하면서도 좌중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를 가진 김태균은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았다. ‘추추트레인’ 추신수도 지난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서 김태균과 재회한 뒤 “정말 좋은 친구”라며 동향 친구인 이대호(롯데) 정근우(LG)보다 더 친근감을 표했다. 은퇴를 고민해야 할 ‘친구’들도 착찹하기는 마찬가지. 올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재자격을 얻는 롯데 이대호는 “현역 생활을 조금 더 할 수도 있는 동갑내기 친구가 은퇴를 결정해 안타깝다. 마음이 아프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국내 최고 우타자이자 대표팀 4번타자를 번갈아 가며 맡았던 시대의 라이벌이 한쪽 날개를 잃어 시름에 잠겼다.
스포츠서울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7일 문학 SK전에서 2-0으로 앞선 9회 마지막 타자를 땅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치자 야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숱한 맞대결을 하면서도 서로에게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던 삼성 오승환도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오승환은 “지난해 손승락도 은퇴하고, 올해 김태균이 은퇴한다. 크게 다가오는 건 없는데, 나도 저런 순간이 오겠구나 생각은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은퇴 결심까지 얼마나 고민을 많이 했을까. (김태균의)판단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선수라면 누구나 현역 생활을 오래 하고 싶어 한다. 기량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지표성적으로 드러내면 ‘건재하다’고 외치는 게 당연하다. 오승환도 지난해 KBO리그로 돌아오면서 “현역 생활을 언제까지 해야겠다고 특정하지는 않았다. 힘이 떨어지는 것을 느끼면 깨끗하게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시즌 도중 은퇴 결정을 내린 김태균의 용기가 오승환에게도 남 일 같지 않은 셈이다.

오승환은 “(김태균은)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타자였다. 그러면서도 클러치 능력을 갖춘 중장거리 타자로 거의 매년 3할을 때려냈다.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선수”라며 “상대할 때마다 위협을 느끼고 어렵게 승부했던 타자”라고 돌아봤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