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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 박은빈 "송아 덕분에 20대 성장통 극복…바이올린에 혼 불태워"[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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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이 작품은 눈물이 안나더라구요. 주연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배우는 작품을 닮아간다. JTBC 드라마 ‘청춘시대’와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을 맡으며 씩씩하고 발랄한 이미지가 강했던 배우 박은빈은 SBS 드라마 ‘브람스는 좋아하세요?’를 만나면서 좀더 신중하고 차분해져있었다. 5살 아역 부터 성인 배우가 되기까지 쉼없이 달려온 박은빈에게 있어 이번 작품은 20대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성장통이 됐다.

박은빈은 “주연으로서 책임감을 막중하게 갖고 있다보니 지난 4월부터 6개월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았던 것 같다. 어려운 시국에 무사히 촬영을 잘 마쳤다는 안도감이 들었고 기뻤다. 기대 이상으로 많이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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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스물아홉 경계에 선 클래식 음악 학도들의 아슬아슬 흔들리는 꿈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극중 박은빈은 자신과 동갑인 채송아 역할을 맡았다. 채송아는 경영대 졸업 후 4수 끝에 같은 학교 음대 신입생으로 입학했을 정도로 바이올린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열정만큼 따라주지 않는 재능 때문에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끊임없이 부딪히며 위기를 겪지만 바이올린을 오랫동안 놓지 않는 열정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박은빈은 “송아의 시점으로, 때론 송아가 화자 또는 청자로서, 관찰자로서 이야기의 시선을 따라가는 극이다보니 최대한 시청자들이 거리감을 느끼지 않도록 복잡한 감정들을 잘 표현하는데 집중했다”면서 “이 시대 송아와 같은 사람들이 많았을 것 같고, 저도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송아의 삶을 응원하시는 분들이 곧 자신의 삶도 사랑하실 수 있게 되길 바라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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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빈은 이번에 연기를 하면서 바이올린 실력까지 주목을 받았다. 3개월 동안 전문가의 집중 레슨을 받았고, 나머지는 개인연습을 병행해 완성된 실력이다. 그는 “조금만 어설픔이 들어가도 연주신의 리얼리티가 떨어질 것이라는 알았기 때문에 많이 고민했다. 초반 대역 선생님의 힘을 빌릴 수도 있었겠지만 직접 제가 해보는게 더 진정성있다고 생각돼서 열심히 연습했다”고 말했다.

또한 박은빈에게 있어 채송아는 자신의 어린 시절 같았고, 20대를 되돌아보게 해준 고마운 캐릭터였다. 그는 “저는 처음부터 흔들림없이 꿋꿋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연기를 하면서 안정감이 점점 두터워져갔다. 20대때 스스로 부딪치면서 열심히 살아냈고, 그 덕분에 잘 성장할 수 있었다. ‘브람스’는 29살을 의미있게 보내고 싶었던 저의 총체적 마음이 반영된 선택이기도 했다. 드라마 찍는 내내 행복했다”고 말하며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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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유 중 하나는 박은빈 외 김민재, 김성철 그리고 박지현 등 출연 배우들의 호연에 있었다. 이들 모두 마치 실제 음악가 처럼 촬영 현장에선 각자의 악기를 연습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또 함께 호흡하는 장면이 많았던 만큼 연기 외에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며 돈독해졌다.

박은빈은 먼저 박준영 역의 김민재와의 호흡에 대해 “서로 얘기도 잘 통하고 케미가 되게 좋았다. 채송아로서, 박준영으로서 몰입해서 연기하면서 좋은 시너지가 났다”고 말했다. 또한 사랑에 있어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이정경(박지현 분)과의 실제 관계에 대해선 “실제로 사이가 좋다”면서 “극중에선 차도녀처럼 나오지만 맑은 눈망울을 가진 반전 매력이 많은 친구이자 아끼는 동생”이라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박은빈은 채송아를 떠올리는 질문에서 두손을 꼭 쥐며 눈망울을 반짝였다. 현실에 있을 법한 캐릭터이자 많은 사랑을 받았던 채송아를 떠나보내기 아쉬워하는 듯 했다. 그는 “지친 청춘들이 많아 더 공감을 받았던 것 같다. 드라마에서 준영이는 피아노밖에 없었는데 피아노마저 버리려고 할 때 송아가 나타나 준영이를 구원해주지 않았나. 서로가 서로를 구원해줄 수 있다라는 것을 드라마를 통해 보여준다는게 시청자들에게 힐링포인트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드라마 종영 이후 박은빈은 차기작을 검토하며 휴식기를 갖는다. 그 시간 동안에도 애정했던 바이올린을 취미삼아 켜보겠다는 그는 “스스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선택을 하자는 쪽으로 바껴온 것 같다”면서 “항상 최선의 선택을 하려고 노력하겠지만 최선의 선택이 지나고보면 최선이 아닐 수도 있다. 과정을 허무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선택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어떤 일이 나를 지치지 않게 계속 나갈 수 있는 발자국이 될까 고민하는 배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elody@sportsseoul.com

사진제공|나무엑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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