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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마포로 모이는 야 잠룡들…오세훈·유승민·안철수, 김무성 포럼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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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오늘 마포포럼 강연-유승민, 내달 26일…본격 대권 행보 전망

원희룡, 마포포럼 강연서 대권도전 공식화…안철수, 내달 5일 강연

뉴스1

오세훈 전 서울시장(왼쪽부터),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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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등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들에 가려졌던 국민의힘 내 잠룡들이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주축이 된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으로 모이고 있다. 포럼 강연을 통해 하나 둘씩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2일 오후 3시 마포포럼에서 '집권전략' 등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킹메이커'를 자처한 김무성 전 대표 등 전·현직 의원들로 구성된 마포포럼에는 최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원희룡 제주지사 등이 초청돼 강연에 나선 바 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강연 이후 야권 대권주자로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 전 시장은 지난 총선 패배 이후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는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과 당내 초선의원들의 연구모임 등에서 강연을 통해 활동해왔다. 지난 6월부터는 기본소득, 포스트코로나 시대 등을 연구하기 위한 정책연구소인 '미래연구소' 출범을 준비 중이다.

총선 패배로 정치공백이 또다시 길어지게 됐지만 오 전 시장은 여전히 범야권 차기 대권주자로 꼽힌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외연확장을 이끌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무상급식 논란에 가려졌지만 시장 재임 시절인 지난 2007년에는 분양원가를 공개하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안정됐다는 평가도 있다. 현 시점에서는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오 전 시장은 지난 7월 미래혁신포럼 강연에서 "서울시장으로 취임했을 때 분양가상한제, 분양원가 공개를 과감하게 했다. 이 정부는 성공한 정책을 왜 하지 않을까, 자존심 상해서 그러는 것인가 이런 생각도 해봤다. 해법이 있는데 용케 피해간다"며 부동산 정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오 전 시장 측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오 전 시장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정책 연구나 대내·외 소통활동을 꾸준히 해왔다"며 "이날 강연 이후에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개혁보수'의 대표주자격인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도 최근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유 전 의원은 다음달 26일 마포포럼에서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유 전 의원은 총선 이후 강연 등 대외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지만 꾸준히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된다. 유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당시 탈당하면서 친박계들과 대척점에 섰다.

이후 아스팔트 보수로 통하는 전통 보수 지지층의 비판을 받았지만 현재 야권 후보 중에서는 오 전 시장과 함께 확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여의도에 사무실을 얻고,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 현안에 대한 메시지를 내는 등 본격적인 행보를 준비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 원·내외 인사들의 협동조합인 정치카페 '하우스(how’s)' 미디어 쇼케이스에 방문했다. 하우스는 특정인의 대선캠프 역할에 대해 선을 그었지만,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새로운보수당 출신인 오신환 전 의원과 유의동·김웅 의원 등이 참여하면서 유 전 의원의 대선캠프 역할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여기보다 분위기는 못하지만 저는 제 사무실로 모시겠다"며 "여기가 제 대선캠프라는 소문이 있어서 좋다 그러고 왔는데 아니네"라고 농담을 건넸다.

최근 들어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인물은 원희룡 제주지사다. 원 지사는 지난 15일 마포포럼 강연에서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그는 정권창출을 위해 중도와 보수의 '1+1' 통합 모델을 내세웠다. 또 자신에 대해서는 "보수는 혁신하고 변화할 때 이겼고, 거기에 나는 늘 앞장섰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당내 기반에 대해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미 세력의 규모가 크면 포용하는 것이 갇힐 수 있고, 작으면 오히려 넓게 포용하고 손잡을 수 있는 여지가 많은 것"이라며 "이걸 강점으로 살리는 게 주자로서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야권 대선주자 중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다음달 5일 마포포럼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안 대표는 연일 문재인 정권에 대한 비판을 통해 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라임·옵티머스 사태에 대한 특검 도입을 촉구하면서 국민의힘과 한목소리를 내고 있고, 국민의힘 행사에도 참여하면서 야권 서울시장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등 연일 몸값을 높이고 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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