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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류현진 스승' 매팅리 감독의 감격 "이런 기분 처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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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지형준 기자] 마이애미 돈 매팅리 감독(왼쪽)이 류현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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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토론토)과 함께했던 돈 매팅리(59) 마이애미 말린스 감독은 현역 시절 뉴욕 양키스 간판 타자로 활약한 스타 출신이다. 1984년 타격왕, 1985년 MVP 수상에 오르며 전성기를 구가한 매팅리 감독은 올스타 6회, 골드글러브 9회, 실버슬러거 3회 경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지도자가 된 뒤에는 상과 인연이 없었다. 2011년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사령탑으로 첫 걸음을 내딛은 매팅리 감독은 2013~2015년 팀을 3년 연속 지구 우승으로 이끌었으나 감독상을 받지 못했다. 2013년 클린트 허들 당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에게 밀려 2위에 오른 게 최고 순위.

다저스를 떠나 2016년부터 5년째 마이애미를 지휘 중인 매팅리 감독은 올해 내셔널리그 감독상 1순위로 꼽힌다. ‘꼴찌 후보’ 마이애미를 11년 만에 5할 이상 승률(31승29패)로 이끌며 2003년 이후 처음으로 가을야구에 올려놓았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시카고 컵스를 꺾고 디비전시리즈까지 진출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3연패로 탈락하며 시즌을 마감했지만 충분히 성공적인 시즌이었다.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스포팅뉴스’는 올해의 내셔널리그 감독으로 매팅리 감독을 선정했다. 일반적인 언론 매체의 선정이 아니었다. 내셔널리그 감독 15명의 설문 조사 결과로 매팅리 감독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을 근소한 차이로 꺾었다. 로버츠 감독의 다저스는 43승17패로 메이저리그 전체 최고 승률(.717)을 거뒀다. 하지만 같은 감독들 사이에선 약체 마이애미를 가을로 이끈 매팅리 감독이 더 높이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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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포트마이어스(美플로리다), 지형준 기자] 마이애미 매팅리 감독이 투수를 교체하고 있다./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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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에 연연하지 않던 매팅리 감독도 이번에는 크게 기뻐했다. 21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매팅리 감독은 “난 웬만한 상에 흥분하는 남자가 아니다. MVP와 타격왕을 수상하면서 충분히 성공했기 때문”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번 감독상은 정말 흥분된다. 이 상은 우리 조직을 위한 상이라고 생각한다. 훌륭한 스태프들과 좋은 활약을 한 선수들 덕분이다”고 고마워했다.

마이애미는 개막 초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초비상이 걸렸다. 로스터 변경이 무려 174차례 있었고, 총 61명의 선수들을 번갈아 썼다. 6명의 선수들만 로스터를 시작부터 끝까지 유지했다. 이렇게 선수가 들락날락하며 어수선한 와중에도 파이어볼러 식스토 산체스를 비롯해 유망주들의 성장과 싸게 영입한 베테랑들의 신구 조화를 이루면서 60경기 미니 시즌에 이변을 연출했다.

마이애미 유격수 미겔 로하스는 “매팅리 감독은 대단한 사람이다. 야구 선수와 감독 이전에 훌륭한 사람이다. 선수들과 소통, 선수들에게 심어준 자신감은 믿기 어려울 정도”라고 강조했다. 매팅리 감독의 리더십이 없었다면 이변도 없었을 것이란 말이다.

다저스 시절에도 한국에서 온 미지의 신인 류현진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낸 매팅리 감독은 편견 없는 자세로 선수들에게 인정받는 덕장이다. 마이애미에서만 통산 307승(399패)을 거둔 매팅리 감독은 구단 역대 최다승, 최장수 감독으로 롱런 중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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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다저스 시절 매팅리 감독(오른쪽)과 류현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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