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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사망자 1명은 질식사, 나머지 사망자는?…당국은 "백신 문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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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문제 아닌 것으로 추정…아나필락시스 증상도 확인은 못 해

2주 후 부검 결과 나와야 명확…연관성 없는 질식사 밝혀지기도

뉴스1

2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독감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독감 백신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이 없음) 2020.10.2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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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이영성 기자,이형진 기자 =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은 후 사망한 사례가 전국적으로 9건에 달했지만 정부는 백신으로 인한 사망일 가능성을 우선 낮게 판단했다. 사망자와 동일한 백신을 맞은 접종자 가운데 생명을 위협할 만한 중대한 이상반응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17세 남성을 제외하면 고령과 기저질환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2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이상반응 중 의심 신고된 사망 사례는 21일 14시 기준 9건(명)이다. 9명 중 유가족의 요청에 의해 공개되지 않은 2명을 제외한 사망자 7명은 Δ17세 남 Δ77세 여 Δ82세 남 Δ78세 남 Δ68세 남 Δ53세 여 Δ89세 남성이다.

17세 남성을 제외하면 모두 고령자에 해당하며, 이 가운데 78세 남성은 부검 소견에서 전날 오후 늦게 질식사로 밝혀졌다. 식사 도중 음식물이 목에 걸려 호흡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독감 예방접종과 인과 관계를 따져야 하는 남은 사망자는 7명이다. 추정 가능한 사망 원인은 Δ이물 혼입 등 독감 백신 이상 Δ'아나필락시스'와 같은 급성기 과민반응 Δ심장 질환, 뇌졸중 등 기저질환 관련성이다.

◇백신 문제는 아냐…아나필락시스 증상도 확인 못 해

정부는 이 3가지 가능성 중 백신을 우선 배제하고 있다. 그 이유는 특정 제조사의 제품이나 사망자 발생 동일 의료기관 내 다른 접종자에게서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은경 청장은 "제품명이나 로트번호나 의료기관, 기저질환 내용이 다들 다르기 때문에 이게 어떤 구조적인 그런 오류나 결함으로 생기는 그런 예방접종의 이상반응 사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부검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확신할 수 없으나, 우선 백신을 제외할 경우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급성기 과민반응과 기저질환이 사망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꼽힌다. 질병청은 부검 전 소견 결과로 6명 중 2명에게서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나필락시스는 외부에서 체내로 침투한 항원에 대항해 생기는 면역 반응으로 인해 출혈, 간지러움, 두드러기 등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혈관을 통해 전신에 반응이 나타나고 호흡곤란, 의식소실 등으로 사망까지 이를 수 있으나 백신 접종 후 30분 이내 빠르게 반응이 나온다.

그러나 현재 이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 2명 중 1명은 질식사로 규명됐고, 다른 1명은 유가족의 요청에 의해 사망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사람이다. 더구나 질병청은 9명 전원이 매년 예방접종을 받았다고 밝혔다. 올해만 과민 반응이 일어났다고 보기 어렵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체질적으로 백신 성분에 대해 과민반응이 있는 분들에게서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날 수 있는데 지난해 접종을 받고 아무런 이상반응이 없었는데 올해만 과민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은 드물다"고 말했다.

정은경 청장은 "아나필락시스를 간주할 만한 증상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상당히 짧은 시간 증상이 생겨 사망한 사례인 경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면서 "추가 조사를 위해 가능성 의견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신 문제 아니라면 사인은…"부검서 기저질환 영향 파악"

결국 남은 가능성은 기저질환이나 연령 등 개인 건강상태다. 특히 인천 17세 남학생을 제외하면 사망자 연령은 80대 2명, 70대 2명, 60대 1명, 50대 1명으로 나타난다. 또 기저질환은 53세 여성과 82세 남성을 제외하면 모두 보유한 것으로 확인된다.

다만, 기저질환명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이상지질혈증이나 고혈압, 당뇨 등 대사질환을 앓을 확률이 높다. 17세 남학생의 경우 나이는 어리지만 기저질환은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관과 감염, 신경질환, 면역질환, 알레르기성 질환 전문가들로 구성된 질병청 피해조사반은 부검을 통해 백신접종 후 기저질환 영향 등도 살펴볼 예정이다.

김중곤 예방접종피해조사반장(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 과장)은 "부검을 통해 백신이 어떤 영향을 줬는지, 기저질환이 어떻게 진행이 됐는지, 환자가 모르고 있는 다른 감염성 질환이 있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청장은 "부검에서는 여러 가지 1차적인 유관적인 소견도 보시겠지만 조직학적인 검사라거나 아니면 혈액검사 등 굉장히 다양한 그런 사인 규명을 위한 조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적어도 2주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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