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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라스' 이은미X진성X박칼린X이건우, 트로트로 뭉친 음악神…탈인간계 입담 자랑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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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심언경 기자] '라디오스타' 이은미, 진성, 박칼린, 이건우가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2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음악의 신' 특집이 꾸려진 가운데, 이은미, 진성, 박칼린, 이건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스페셜 MC 전현무와 게스트 이은미, 진성, 박칼린, 이건우는 신규 예능 '트로트의 민족'으로 엮인 인연이었다. 전현무는 '트로트의 민족' MC를, 이은미, 진성, 박칼린, 이건우는 심사위원을 맡았다.

이은미는 '트로트의 민족'을 위해 휴가를 반납했다고 했다. 이은미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일 년에 한 차례밖에 휴가를 못 쓴다. '트로트의 민족' 스케줄이 잡히는 바람에 휴가 이틀을 못 썼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스쿠버다이빙을 해서 다이빙 스케줄을 잡아놨었다. 한 지는 10년 정도 됐다"고 전했다.

'예능 늦둥이' 진성은 방송 중 욕을 참는 게 가장 힘들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진성은 "문교부의 혜택을 폭넓게 받지 않았다. 말을 굉장히 조심하는데 어떨 때는 3박 4일 후회한 적도 있다"고 얘기했다.

독설가로 잘 알려진 박칼린은 과거 '패고 싶다' 발언에 대해 "춤이면 보이는 대로 말할 수 있지만, 음악은 설명하기가 힘들다. 어떻게 해도 안 되면 패고 싶다는 말 밖에 안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짧게 빨리 설명하는 방법이다. 살 날도 얼마 안 남았지 않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건우는 최근 나훈아의 첫 언택트 공연을 성사시키는 데에 일조해 KBS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이건우는 "굉장히 고민하던 끝에 나훈아 매니저의 집을 찾아갔다. 막걸리집에서 코로나로 힘들 때 나훈아 선생님이 나와서 노래를 해주셔서 응원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결국은 해낸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건우는 "이 나이에 감사패 받아서 뭐하냐. 나를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달라고 했다. 큰 그림을 그렸다. '삼남매 터치다운'이라고 생각한 게 있다. 제가 즉석에서 작사를 쓰고, 작곡을 하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 작사로는 다 이뤄봤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은미는 '트로트의 민족'에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이은미는 "그냥 트로트가수를 뽑는 게 아니라 제2의 조용필, 제2의 나훈아로 성장시킬 사람을 뽑으려고 하는데 그러려면 제가 필요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박칼린의 출연도 큰 영향을 미쳤다며, "선생님 나오는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 저랑 생각이 똑같아서 소름이 끼쳤다. 그럼 욕은 나눠서 먹겠구나 싶어서 안심이 돼서 출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칼린은 무대만 보고도 인성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박칼린은 "천 명 중의 한 명은 틀릴 수 있으나, 운전할 때 보면 사람 성격 나온다는 것처럼 똑같다"고 얘기했다.

OSEN

진성은 '안동역에서'로 상상 이상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고. 진성은 '안동역에서'에 대해 "처음에는 타이틀 곡이 아니었다. 안동 애향가요 모음집 수록곡 중 하나였다. 그 노래가 나오고 3개월 정도 후에 고속도로 음반 판매소에 풀리기 시작했는데 거기에서 200만 장 이상 팔렸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도 폈다. 반지하에서 1층으로 올라왔다. 6년 동안 노래방에서 1위였다.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했다. '돌아와요 부산항에' 이후로 최고의 히트곡이라는 말이 있었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건우는 현재 가장 저작권료가 잘 나오고 있는 '아모르파티'에 대해 "김연자 씨에게 의뢰가 왔길래 음악이 EDM이더라. 제 나이에 이런 걸 쓸 수 있을까 해서 3주 동안 사무실에서 가사를 썼다. 난 천재라고 생각했다. 너무 기뻐하다가 CD를 돌리며 홍보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처음에는 반응이 없었다. 히트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불안하다가 안 됐다. 드디어 작사를 그만둘 때가 됐나 싶었다. 직업을 바꾸려고 했다. 방송을 하고 싶었다"며 "그런데 '아모르파티'가 4년 만에 역주행이 된 거다. 다시 한 번 작사를 더해야겠다 해서 쭉 쓰고 있는 거다"고 했다.

또한 이건우는 김흥국과 특별한 인연을 밝혔다. 이건우는 "어떤 가수에게도 한 곡 이상 가사를 잘 주지 않는다. 무려 10곡을 줬는데 히트가 안 된 가수가 있다. 김흥국 씨다. 김흥국 씨한테 배운 게 있다. 왜 히트가 안 됐는지 분석했다. 노래 제목을 2, 4, 6, 8로 간 거다. 그 이후로 홀수로 간다"고 얘기했다.

진성은 50살에 결혼한 아내와 풀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진성은 "단골로 다니던 식당이 있었다. 식당 주인 사장님의 친구가 아내다. 그분이 제 테이프를 계속 듣고 다녔다더라. 그래서 만났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일 먼저 탁 꽂힌 말이 양평에 별장도 있다더라. 거기에 약간 신경이 거슬렸다. 가을 바람처럼 향긋한 바람이 불더라. 친구들하고 별장에 놀러 갔다. 갔더니 가격이 짭짤한 사륜구동이 있더라. 벨을 누르니까 주차장 문도 열리더라. 또 대저 토마토를 좋아한다. 집에 오니 한 박스를 사다 놨더라. 마음의 뚜껑이 열리더라"고 말했다.

진성은 아내에게 감동을 받은 순간을 전했다. 진성은 "몸이 아팠을 때 아내가 심마니들과 산에 갔다. 백도라지를 캐서 먹으면 좋다고 해서 그걸 캐다가 6m 바위에서 굴렀다. 그래서 머리를 부딪혀서 8~9바늘을 꿰맸다. 사나이 가슴이 아무리 강심장이라도 그걸 보고 눈물이 안 날 수가 없더라. 이런 여자에게 평생을 바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넘겨줬지만 100%는 아니다. 몸 아프기 전까지는 통장에 두둑하게 쌓인 게 있었다. 몸이 덜커덕 아프고, 아내의 고생을 가슴으로 받아들였다. 원래 내가 7이고 아내가 3이었다면, 이후 아내에게 70%을 주고 내가 30%를 가졌다. 마음에 남은 애틋함이 더 있어서 10%를 더 줬다. 현재는 9대 1이다"라고 밝혔다.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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