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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맞고 병원에서 15~30분간 기다렸다 귀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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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에게 듣는 독감백신 Q&A

이상반응 여부 관찰한 뒤 집으로

당일 푹 쉬고 2~3일간 안정을

계란 알레르기 있으면 접종 주의

근육통·부종은 1~2일 내 호전돼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한 뒤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예방접종과 관련한 궁금증을 감염내과 전문의인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김탁(순천향대 부천병원)·엄중식(가천대 길병원)·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교수와 박상민(서울대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 Q&A 형태로 정리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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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Q : 백신은 안전한가.

A : “인플루엔자 백신은 굉장히 오래된 백신으로 매년 다수에게 써 왔다. 단기간에 사망에 이르게 할 만큼 백신에 문제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 사망한 인천 고교생의 것과 같은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8만여 명인데, 이상반응은 알레르기 2건과 접종 부위 통증 1건이 전부였다.”

Q : 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례가 계속 나오지 않나.

A : “현재까지 신고된 사례는 사망 전 독감 백신을 맞은 이력이 공통으로 확인됐을 뿐 백신과 사망의 인과관계가 밝혀진 것은 아니다. 아침에 빵을 먹고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사고의 원인을 빵이라고 하지 않는 것처럼 백신이 사망의 원인이라고 단정짓긴 어렵다. 심근경색이나 뇌출혈, 뇌경색 등 기저질환이 있을 수 있다.”

Q : 어르신 등 고위험군의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나.

A : “전문가들은 오히려 고위험군은 주저하지 말고 접종 시기에 맞춰 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한다. 백신이 감염을 100% 예방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예상 위험과 이득을 비교하면 확실히 득이 많다. 독감으로 인해 중증 합병증으로 갈 위험이 더욱 명확한 분들은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접종해야 한다.”

Q : 언제 맞아야 하나.

A : “건강 상태가 좋은 날 장시간 기다리지 않도록 사전에 예약해 접종하는 게 좋다.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연기해야 한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진찰 때 몸 상태나 만성질환을 반드시 말해야 한다. 또 접종 후 병원을 바로 나서지 말고 15~30분간 머물며 이상반응이 있는지 관찰하고 귀가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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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접종 전·후 주의사항.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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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접종 후 주의사항은.

A : “당일엔 몸에 무리가 가지 않게 푹 쉬고, 2~3일 몸 상태를 주의 깊게 살피는 게 좋다. 접종 부위의 통증, 빨갛게 부어오름, 부종(몸이 붓는 증상)이나 근육통, 발열, 메스꺼움 등 경미한 이상반응은 접종 후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접종자의 15~20%에서 나타나고 대부분 1~2일 이내에 호전된다. 그러나 고열이나 호흡곤란, 두드러기, 심한 현기증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Q : 영유아의 경우는.

A : “계속 보채고 잘 먹지 않거나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일 경우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주로 생애 처음 독감 백신을 맞는 영유아에게선 전신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접종 후 6~12시간 내에 발생하고 1~2일간 지속된다. 드물게 심한 과민반응이 있을 수 있다. 백신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소량의 계란 단백질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백신은 달걀에 바이러스를 배양해서 생산하는데, 계란의 단백질이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 발작이나 쇼크(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킬 수 있다.”

Q : 이상반응이 있을 경우 보상은.

A : “국가예방접종 사업으로 피해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만약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진료비 등이 발생했다면 관할 보건소에 보상을 신청하면 된다. 인과관계가 입증되면 보상받을 수 있다.”

백민정·황수연·이태윤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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