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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활동 마치고 일본으로 떠난 이보미 “후배들을 보면서 많이 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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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5개월 동안 활동하며 9개 대회 출전

"박현경, 임희정, 이소영 등 단점 없는 선수 많아"

"남편 도움에 결혼 후 잘 적응..떨어져 지내 걱정"

스크린골프, 카페 이어 골프스튜디오 오픈 사업 확장

이데일리

이보미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문을 연 골프스튜디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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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박현경, 임희정, 이소영 등 후배들을 보면서 많이 배웠어요.”

한국과 일본 무대에서 통산 25승을 올린 이보미(32)가 약 5개월 동안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활동을 마치고 본무대인 일본으로 떠나며 이 같이 소감을 밝혔다.

이보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개막이 늦어지면서 올해 KLPGA 투어에 참가했다. 지난 5월 KLPGA 챔피언십부터 9월 팬텀클래식까지 9개 대회를 뛴 이보미는 우승 소식을 전하지는 못했으나 2011년 JLPGA 투어 진출 이후 가장 오랫동안 국내 골프팬들과 만났다.

이보미는 19일 일본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한국에서 9개 대회를 뛰면서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며 “그렇지만 혼자 준비하고 대회에 참가하면서 나름대로 얻은 것도 많고 후배들과 경쟁하며 배운 점도 많다”고 돌아봤다.

2010년 KL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뒤 2011년 일본으로 건너가 JLPGA 투어에서 활동을 시작한 이보미는 2015년과 2016년 JL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하는 등 큰 성공을 이루며 후배들의 귀감이 됐다. 특히 이보미의 활약 덕분에 이후 일본으로 진출하는 선수가 크게 늘었고, 한국선수의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

그 사이 KLPGA 투어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거셌다. 10대와 20대 초반의 강자들이 대거 등장했고, 어느덧 선배들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이보미는 “박현경, 임희정, 이소영, 이지영 등의 선수는 롱 게임에 능하고 경기를 잘 이끌어 나갔다”며 “(박)현경이는 전지훈련을 같이 하면서 기본기가 탄탄한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곧 우승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어내는 게 대견했고, (임)희정이는 같이 경기해보지는 못했으나 연습라운드 때 보니 스윙이 굉장히 깔끔하고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그런 후배들을 보면서 나도 성장하기 위해선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적으로는 후배들에게 밀렸지만, 이보미에게 5개월 동안 KLPGA 투어 활동은 새로운 동기를 부여하는 계기가 됐다. 이보미는 “10년 전 KLPGA 투어에서 활동할 때만 해도 잘 치는 선수가 20명 내외였다면 지금은 많은 선수가 우승 후보라고 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났다”며 “특히 상위권에 있는 선수들은 나이는 어리지만, 단점을 찾을 수 없을 정도여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10년째 JLPGA 투어에서 활동한 이보미는 선수 개인의 기량은 물론 트레이너, 캐디, 매니저가 팀으로 움직이며 함께 투어 활동을 하는 문화에 익숙해졌다. 올해 KLPGA 투어에선 팀의 도움 없이 혼자 활동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보미는 “일본으로 돌아가면 트레이너, 매니저, 캐디 등 완전체로 만나게 되는 만큼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한국에서의 활동을 경험 삼아 좋은 결과를 내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12월 배우 이완과 결혼해 신혼생활 중인 이보미는 JLPGA 투어 활동 기간에는 남편과 떨어져 지내야 한다. 국내에서 활동하면서 남편의 지원 덕분에 많은 힘을 얻었던 이보미는 또 다른 분위기에 적응해야 한다.

이보미는 “국내에서 활동하며 성적이 나지 않아 속이 상할 때 남편이 잘 위로해줘 큰 도움이 됐는데 이제는 결혼하고 처음 떨어져 지내야 하는 만큼 또 다른 낯섦이 느껴진다”고 걱정했다.

신혼생활 중 일본에서 홀로 투어 활동을 해야 하는 만큼 시댁 식구들의 걱정도 크다. 이보미는 “시어머님께서 ‘안 가면 안 되겠냐’고 하실 정도로 많이 걱정하셨다”며 “올케언니(김태희)와 시아주버님(비)은 일본에 가서 조심하고 잘하고 돌아오라고 응원해주셔서 힘이 난다”고 말했다.

그동안 스크린골프장과 카페 등을 운영하며 골프 이외에 사업에서도 활발했던 이보미는 국내 체류 기간 새로운 사업 확장에도 나섰다. 얼마 전 경기도 수원에 프라이빗 골프스튜디오를 오픈했다. 1대1 레슨을 받을 수 있도록 꾸민 골프스튜디오는 자신이 직접 경험한 노하우를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전달하고 싶어 시작했다.

이보미는 “예전에는 연습할 때 오로지 감으로만 스윙을 교정했는데, 데이터를 보면서 스윙을 고치다 보니 훨씬 신뢰가 높아 스윙 교정에 대한 믿음이 생기고 효과도 빨랐다”며 “아마추어 골퍼도 볼 스피드나 스윙 스피드, 타구각 등 다양한 정보를 알고 레슨을 받으면 훨씬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아 아카데미를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분간 JLPGA 투어 활동으로 자리를 비우는 이보미를 대신해 스승인 이시우 스윙코치를 비롯해 강민웅, 최지희 등 5명의 프로가 골프스튜디오에 도움을 준다.

어느덧 투어 13년 차가 된 이보미는 여전히 현역을 꿈꾸고 있다. 그는 “예전에는 목표가 당연히 1위였고, 우승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노력해야 하는 만큼 버거운 것도 사실이다”라며 “목표만 보고 달려온 게 많이 힘들었는데, 이제는 힘들지 않고 즐겁게 투어 활동을 하고 싶다”고 조금 더 멀리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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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가 자신의 이름을 건 골프스튜디오에서 시타를 하며 스윙을 분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이보미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문을 연 프라이빗 골프스튜디오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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