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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TF초점] 정호영號 LG디스플레이, 7분기 만에 '흑자 전환' 성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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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OLED 사업이 안정화되면서 7분기 만에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라스베이거스=최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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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사업 안정화에 수익성 개선…LCD 사업도 적자폭 줄어

[더팩트│최수진 기자] LG디스플레이가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올해 초 내세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 안정화' 프로젝트가 수월하게 진행된 만큼 올해 3분기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 LGD, 6분기 연속 적자…3분기엔 '흑자' 기대

22일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미 7분기 만의 흑자 전환을 점치는 분석이 나왔다. 매출은 7조~7조1500억 원, 영업이익은 1200억~1500억 원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340억 원)를 크게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다.

흑자 전환의 주요 배경으로는 △LCD 패널 가격 상승 및 OLED 신규 라인 가동 △모바일 OLED 패널 출하량 증가 △노트북·태블릿 수요 강세 등으로 분석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얼어붙었던 TV 수요가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가전 고급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OLED TV 수요에도 순풍이 불고 있다"며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되면서 모니터와 노트북, 태블릿의 수요 강세도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7개 분기만의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TV와 모바일 패널은 글로벌 수요가 확대된 데에 영향을 받았다. 특히, LCD TV 패널 가격은 지난해 1분기 수준을 회복해 적자 규모가 대폭 축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의 영업 흑자는 2018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분기부터 시작된 LG디스플레이의 영업적자가 지난 2분기까지 6분기 연속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누적 영업손실액은 2조2382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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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올 초 '대형 OLED 대세화', 'P-OLED(플라스틱 OLED) 사업 턴어라운드' 등을 언급하며 OLED 체제 확립을 위한 목표를 제시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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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LED 프로젝트, 빛 본다…4분기도 긍정적

LG디스플레이는 올 초 '대형 OLED 대세화', 'P-OLED(플라스틱 OLED) 사업 턴어라운드' 등을 언급하며 OLED 체제 확립을 위한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현재 디스플레이 시장은 글로벌 경쟁 심화와 구조적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OLED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시장 전개 가능성도 높다"며 "올해 중점 과제들을 제대로 실행해 간다면 보다 더 새롭고 강한 회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OLED로의 전환 프고젝트가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TV 패널 가운데 OLED 비중은 지난해 34%에서 올해 52% 수준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던 OLED 부문의 TV 및 모바일 부문 출하대수도 전년 대비 각각 43%, 99%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중국 광저우의 WOLED 생산라인 본격적으로 가동되며 고정비 부담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 WOLED TV 출하량은 상반기 대비 두 배 증가한 300만 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4분기 역시 흑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연구원은 "하반기 흑자 전환의 강도가 기존 예상을 넘어설 것"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예상치(110억 원)을 넘는 2500억 원"이라고 설명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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