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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文대통령, '의암호 유가족' 직접 챙겼다...경찰의날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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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준비 중 특별히 '초청' 지시
21일 기념식 후엔 가족 만나 위로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75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로 순직한 고 이종우 경감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2020.10.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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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제75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이 열린 21일 충남 아산시 무궁화로 경찰인재개발원.

문재인 대통령은 1시간여 동안 진행된 기념식이 끝난 뒤 '의암호 선박사고'로 순직한 고 이종우 경감 유족에게 다가갔다.

고 이 경감의 부인과 아들을 만난 문 대통령은 "사고 소식을 접하고 매우 안타까웠는데, 안타까움 속에서도 오늘 다시 한번 그 의미를 생각해 볼 기회가 됐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문 대통령이 유가족을 위로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고 이 경감의 죽음을 '의로운 죽음'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강민석 대변인은 "의암호 선박사고는 알려진 대로 '지난 8월6일 인공 수초섬이 떠내려간다'는 관리업체의 연락을 받고, 고 이 경감 및 춘천시청 주무관, 기간제 근로자들이 의암호에서 수초섬 결박 작업을 벌이다 선박 세 척이 전복되면서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안타까운 사고였다"며 "하지만 사고의 의미가 충분히 평가받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수초섬을 건져보려고 민-관-경찰이 힘을 모아 애쓰다가, 절박한 상황이 닥치자, 외면하지 않고 도우려다 함께 참변을 당한 것"이라며 "바로 이번 의암호 선박사고의 본질이 아닐까 한다"고 부연했다.

이런 가운데, 고 이 경감의 가족들이 문 대통령의 지시로 기념식에 초청된 것으로 전해졌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이날 기념식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75주년 경찰의 날)행사 준비 중에 대통령께서 특별히 초청했으면 하는 분들이 계셨다"며 "지난 여름 의암호 선박사고로 숨진 고 이종우 경감의 가족들이었다"고 말했다.

탁 비서관은 이어 "이종우 경감님의 죽음은 단순한 사고사가 아니라 누군가를 구하려다 숨진 의로운 죽음이었는데, 애석하게도 그의 헌신과 희생이 잊혀진 것은 아닌지 하는 말씀이셨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서라도 유족분들이 조금이나마 위로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고 이 경감은 현재 순직절차를 밟고 있다. 조만간 인사혁신처가 순직 심의를 할 예정이다. 순직으로 결정되면 국가가 유공자로 예우하는 길이 열린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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