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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검찰, ‘검사 술접대 의혹’ A변호사 사무실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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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제기한 검사 술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전담팀이 21일 당시 접대 자리에 동석한 A변호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전담 수사팀이 꾸려진 지 하루 만에 강제 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중앙일보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1일 2차 '옥중 입장문'을 공개했다. [김봉현 전 회장 변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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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사건 수사전담팀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한 법무법인을 압수수색했다. 지난해 7월 김 전 회장을 변호하면서 검사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A변호사의 사무실이 있는 곳이다. 검찰은 A변호사의 업무용 컴퓨터에 담긴 자료 등과 사무실 서류 등을 확보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공개한 ‘옥중 입장문’을 통해서 “A 변호사와 함께 서울 청담동 룸살롱에서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 원 상당의 접대를 했다”며 “이 가운데 한 명은 서울 남부지검 라임 수사팀에 합류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중앙일보에 전달한 14장 분량의 자필 입장문에서도 “A 변호사와 검사 3명에 대한 술 접대는 확실한 사실”이라며 “이들은 예전 대우해양조선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A 변호사는 김 전 회장 주장과 관련해 현직 검사에게 술 접대를 한 사실이 없으며, 라임 사건과 관련해 검찰 측에 어떠한 청탁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본지와 통화에서 “전직 검찰 출신 변호사는 있었지만, 그 자리에 현직 검사는 한 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법무부는 김 전 회장의 자필 입장문이 처음 공개되자 사흘간 구치소에서 김 전 회장을 접견해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 19일 김 씨가 지목한 검사들에 대해 뇌물수수와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에 남부지검은 20일 ‘라임 검사 로비의혹’ 수사 전담팀을 별도로 꾸려 수사하고 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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