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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탈당 후 치솟은 금태섭 몸값… 원희룡도 "대선 캠프 오라 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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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더불어민주당 탈당 선언을 한 금태섭 전 의원이 21일 서울 용산구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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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이 좀 있습니다. 욕심을 내고 싶습니다.”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원희룡 제주지사가 21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을 향해 ‘러브콜’을 보냈다. 탈당 후 금 전 의원의 몸값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 금태섭 전 의원의 민주당 탈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금태섭 의원의 민주주의에 대한 소신이 이쪽이냐 저쪽이냐를 떠나서 좀 더 존중 받고 우리 민주주의를 실제로 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으로 왔으면 좋겠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원 지사는 “여기로 들어와서 동화돼버리면 안 된다”며 “국민의힘이 민주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가는 데 자극제가 되고 혁신의 촉진제가 된다면 좋은 것 아니겠냐”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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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원희룡 제주지사가 첫 공판이 진행된 21일 오후 제주지방법원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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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구체적인 제안도 했다. “저랑 손 잡고 그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면서다. 최근 원희룡 지사는 차기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선언을 했다. “캠프에 금태섭 의원이 왔으면 좋겠다는 말씀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원희룡은 “거기까지 욕심을 내고 싶다”며 덧붙였다.

“대신 금태섭 전 의원은 스스로 고백했던 것처럼 1987년부터 일관되게 민주당을 지지했던 분이다. 그래서 여기 와라, 저기 가라 이런 차원에서 얘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역사, 민주화가 어디로 가야 되는지 그런 진지한 토론 끝에 팀을 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게 저의 욕심이다.”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한 욕심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이날 은근히 보였었다. “탈당과 관계없이 만나기도 했던 사람이다. 한번 만나볼 수는 있다”라고 만남 의향을 내비친 것이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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