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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라면 형제’ 동생 사망…여야 “돌봄사각지대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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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전 편의점에 들른 형제의 모습.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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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라면을 끓이다 발생한 화재로 중상을 입은 초등학생 형제 가운데 동생이 숨지면서 여야는 한목소리로 애도를 표했다.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21일 논평을 내고 “이 화재 사고는 돌봄 공백과 아동보호 사각지대의 비극적인 결과라 할 수 있다”며 “우리 사회 위기는 빈곤과 결핍 가정을 더 힘들게 하고 있음에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이어 “아동 학대와 돌봄 방치로 인한 희생은 더 이상 반복되어선 안 된다”며 “돌봄 사각지대 아동의 희생이 더 이상 없도록 우리 사회의 세심한 노력이 요구된다. 민주당은 재발방지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황규환 부대변인 역시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꼭 살아달라는 온 국민의 기도가 무색하게 한 달 전 인천에서 발생한 화재사건으로 중태에 빠졌던 동생이 오늘 결국 사망했다”며 “안타까운 죽음, 지켜주지 못한 죽음을 국민과 함께 애도하며 하늘나라에서는 부디 아픔 없이 행복하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한다”고 애도했다.

그러면서 “돌봄의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이 다시는 이런 아픔을 겪지 않도록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도 논평에서 “가슴이 찢어지는 비극적인 소식이다. 이런 참사를 막을 수 있는 신호는 여러 곳에서 감지됐기 때문에 더욱 안타깝다”며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아동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국민의당은 쉬지 않겠다. 부디 하늘에서는 배곯는 일 없이 편히 영면하길 기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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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오전 11시16분경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빌라 건물 2층 A 군(10) 거주지에서 불이 나 A 군과 동생 B군 (8)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형제가 단둘이 라면을 끓여먹으려다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1(인천 미추홀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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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14일 인천에 사는 초등학생 형제는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려다 불이 나 중상을 입었다.

형 A 군(10)은 전신 40%에 3도 화상을 입었고, 동생 B 군(8)은 전신 5%에 1도 화상을 입었다.

형제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지 11일 만인 지난달 25일 눈을 떴다.

이후 A 군은 의식을 되찾고 원격수업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됐다.

동생 B 군 역시 어머니를 알아볼 정도로 호전됐지만, 20일 호흡곤란과 구토증세를 보이는 등 상태가 갑자기 나빠졌다. 즉시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21일 끝내 사망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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