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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SK이노베이션의 역발상 탄소로 탄소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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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의 주범인 이산화탄소(CO2)가 에너지로 태어난다. CO2에서 전기와 수소를 생산해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통해서다.

SK이노베이션 울산CLX가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함께 CO2 저감 시스템 실증화 사업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양측이 목표로 두고 있는 부분은 '금속 이산화탄소 배터리 시스템' 확대 가능성 및 상업화 검증이다. 이 시스템은 김건태 UNIST 에너지 및 화학 공학부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로 CO2를 활용해 전기와 수소를 생산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 세계가 지구온난화 이슈로 CO2를 포집·활용·저장하는 기술 개발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이번 사업이 상업화에 도달할 경우 대기오염물질의 획기적인 저감이 가능해지는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산화탄소는 물과 만나면 전기화학반응을 통해 CO2는 제거되고 전기와 수소가 만들어지는데, 금속 이산화탄소 배터리 시스템에는 이 같은 원리가 적용됐다. 이산화탄소가 녹은 물에는 수소이온(H+)이 많아져 산성을 띠는데, 이때 전자들이 이동하면서 전기가 만들어진다. 더불어 수소(H2)도 생산된다.

SK이노베이션 울산CLX는 실증화 사업을 위해 UNIST 등이 설립한 산학연 공동연구법인에 출자 형태로 참여한다. 공동연구법인은 현재 공공기술 사업화 컨소시엄을 지원해 지역 신사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공공연구기관 Big 선도모델 사업'에 지원한 상태다.

양측은 향후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생산 공정 중 발생하는 연도가스(연소 후 배기가스)의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저감 가능성을 테스트한다. 연속공정 사업화 등 상업성이 확인되면 공동 사업 추진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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