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8 (토)

롯데, 강희태 유통BU장 직속 '빅데이터 TF' 출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자신문

롯데 유통BU CDO 윤영선 상무


롯데그룹이 강희태 유통BU장 부회장 직속의 빅데이터 전문 조직을 발족했다. 계열사별 산재돼 있던 데이터를 통합해 맞춤형 쇼핑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포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유통BU는 지난 1일 강 부회장 직속의 데이터 거버넌스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TF장에는 윤영선 롯데정보통신 상무를 임명했다. 윤 상무는 그룹 최초 데이터최고책임자(CDO) 역할도 수행한다.

롯데는 일선 매장과 온라인에서 축적한 막대한 소비 관련 데이터를 현업에서 활용 가능한 유의미한 데이터로 재가공하는데 주력해왔다. 다만 각 계열사가 개별적으로 관리하다 보니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

향후 롯데는 그룹 주요 계열사의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면서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에 활용할 방침이다. 백화점과 호텔, 홈쇼핑의 고객은 다르지만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알고 잠재적 사업기회까지 확보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의 통합관리는 필수다.

이번 TF를 통해 향후 그룹의 데이터 사업 로드맵을 수립하고, 그룹의 유통·물류·제조·지원 역량을 결집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작업이 마무리되면 영업·마케팅·상품기획 다양한 부서에서 미래 전략을 구축하는 데도 활용될 전망이다.

우선 올해 출범한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ON) 서비스 고도화에 필요한 데이터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온은 유통 7개 계열사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분석해 인공지능(AI)이 개인마다 최적화된 상품을 추천하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

빅데이터 활용을 통해 타깃 마케팅이 가능해지면 이베이코리아, 쿠팡 등 선두업체에 맞서 차별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판단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데이터를 무기로 쇼핑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는 정보기술(IT) 기업 공세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이번 데이터 거버넌스 TF를 이끌게 된 윤 상무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 KT에서 경력을 쌓은 빅데이터 전문가다. TF 조직은 윤 상무를 필두로 롯데 유통 계열사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와 애널리스트 등 AI·빅데이터에 특화된 직원 10여 명으로 구성됐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