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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가 끌고 베츠가 밀었다… 이상적인 공식 만든 다저스, WS 1차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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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6이닝 2안타 1실점 호투

탬파베이 상대 10안타 뽑아내며 8:3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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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21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막을 올린 월드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알링턴=AP연합뉴스


1988년 마지막으로 미국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LA 다저스는 21세기 첫 타이틀을 획득하기 위해 최근 10여년동안 엄청난 연봉의 선수들을 끌어모으며 대대적 투자를 해왔다. 그 결과 2013시즌부터 8시즌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우승에 도전중이다. 그러나 앞선 7번의 도전은 모두 실패했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32)가 이런 좌절의 중심에 서 있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2008년 데뷔해 사이영상을 세번이나 수상하는 등 정규시즌에서는 현역 최고의 좌완으로 꼽혔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번번이 중요한 순간마다 발목이 잡혔다. 커쇼 자신이 부진했을 뿐 아니라 팀 동료들도 힘을 더해주지 못해 등판 때마다 부족한 타선 지원과 수비에서의 결정적 실책이 겹치며 ‘가을야구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이런 커쇼가 이번에는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눈부신 피칭을 선보였다. 21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막을 올린 월드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안타 1실점의 특급 투구를 선보인 것. 다만, 혼자 힘으로 승리를 만들어낸 것은 아니다. 다저스가 우승을 위해 야심차게 영입한 특급 외야수 무키 베츠(28)가 공수주에서 커쇼에게 힘을 더해줬다.

1회초 제구 불안 속에 1사 1, 2루 위기를 맞는 등 출발은 불안했다. 그러나 이어 나온 타자들을 삼진과 범타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난 뒤 이후로는 익히 알고 있던 정규시즌에서의 커쇼로 돌아왔다. 위력적인 속구와 변화구로 무려 8개의 삼진을 잡으며 탬파베이 타선을 제압했다. 커쇼가 마운드에서 상대를 찍어누른 덕분에 다저스는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 사이 다저스 타선이 커쇼의 어깨를 가볍게 만드는 점수를 만들어냈다. 4회말 코디 벨린저가 탬파베이 선발 타일러 글래스나우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경기를 2-0으로 만들었고, 커쇼가 5회초 케빈 키어마이어에게 솔로홈런을 내주며 2-1로 쫓기자 5회말 대폭발했다.

특히, 경기 후반부로 돌입해서는 다저스 타선에서 가장 비싼 몸값의 타자 인 베츠가 빛났다. 베츠는 5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2루를 훔쳐 글래스나우를 흔들었고, 이어진 무사 1, 2루 기회에서 더블 스틸로 다시 탬파베이의 허를 찔렀다. 뒷 타자 맥스 먼시의 1루수 땅볼에는 저돌적으로 홈으로 쇄도해 추가점을 만들었다. 사실상 베츠의 발로만 만들어낸 추가점이었다. 이후 다저스 타선은 베츠의 활약에 힘을 받아 연속 적시타를 쳐내며 석점을 추가해 6-1로 달아나 승리를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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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우익스 무키 베츠(오른쪽)가 21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막을 올린 월드시리즈 1차전에 솔로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알링턴=EPA연합뉴스


베츠는 6회에도 타석에 나서 솔로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어 저스틴 터너, 맥스 먼시의 연속 2루타 2방으로 다저스가 8점째를 뽑아냈다. 탬파베이가 7회초 2점을 추격했지만 이미 승기가 기운 후였다. 이날 베츠는 4타수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에 2개의 도루, 탄탄한 수비까지 공수주에서 활약하며 완벽한 ‘커쇼 도우미’역할을 해냈다.

이로써 다저스는 7전4선승제로 펼쳐지는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가을야구 징크스에 시달렸던 에이스 커쇼가 베츠의 지원 속에 깔끔하게 승리를 따내는 이상적인 공식을 만들어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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