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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장하성 “BTS 관련제품 배송중단에 엄중 대응…중국 고위층과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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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사진|베이징 특파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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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주중 한국대사가 21일 방탄소년단(BTS)의 수상 소감 논란으로 중국 물류업체가 BTS 관련 제품 배송 중단을 선언한 데 대해 중국 고위급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 세관에서 수입제한조치에 나섰다는 것과 관련해서는 ‘사실무근’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장 대사는 이날 중국 베이징 주중대사관에서 화상통화 형식으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의 대응이 수동적이라고 지적하자 이 같이 답했다.

장 대사는 “관련 상황이 처음 보도된 후 다음 날 중국 정부의 고위급 인사와 직접 소통했다”면서 이번 상황에 대해 “엄중하게 보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류업체 윈다(韻達)가 공지를 올린 이후 다른 두 업체도 중단했다는 보도가 있어 직접 확인했는데 배달 중단 조치는 없었다”면서 “하지만 분명 배달 중지 문제 발생했기 때문에 매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고, 국감 끝나면 중국 고위층에 직접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BTS 관련 제품 배송 중단 사태는 이번 주 월요일에 발생한 것이라 관련 업체와 중국 세관 등과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또 BTS 관련 제품에 대해 배송을 중단하는 업체가 확대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처음에 윈다라는 한 업체였는데 중퉁(中通) 등 다른 업체가 추가됐다는 보도가 나와서 업체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면서 “워낙 민감하고 양국 국민 감정선을 건드릴 수 있기 때문에 엄중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세관 차원에서 관련 제품을 막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중국 해관총서(세관) 측과 통화를 했는데 BTS와 관련된 소식은 유언비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앞서 BTS는 지난 7일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수상하며 “올해 행사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의미가 남다르다”며 “우리는 양국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에 대해 중국 일부 누리꾼들은 ‘양국’은 한국과 미국을 의미하는 것이고, 중국을 무시하는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논란이 커지자 중국 물류 5위 기업인 윈다(韻達)가 한국지사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을 통해 BTS 관련 제품의 운송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배송을 중지한 사유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 없이 “원인은 우리가 모두 아는 것이다”라고만 설명했다. 이어 중국 3위권 물류 업체인 위엔퉁(圓通)과 중위권 업체인 중퉁(中通)이 이에 동참했다는 보도 등이 흘러 나오면서 BTS를 둘러싼 갈등이 확대됐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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