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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초등학생” “아쉬워”…‘금태섭 탈당’ 엇갈린 與 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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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충정과 진심을 담아 탈당계를 낸다”는 금태섭 전 의원을 향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상반된 반응을 내놨다. “아쉽게 생각한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철새 정치인”이라는 비난도 있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금 전 의원의) 충고는 저희들이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면서 “일단 떠나신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인호 당 수석대변인도 금 전 의원의 탈당을 두고 “아쉽다”고 했다.

당내 또 다른 소신파로 분류됐던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탈당이라는 방식으로 당의 마지막 충정을 보여주겠다는 말씀도 이해는 되지만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지만 “그간의 논쟁과 상황전개가 개인적으로 큰 상처이고 마음의 짐이었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 앞날에 행운을 빈다”고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을 두고 금 전 의원으로부터 쓴 소리를 들었던 김용민 민주당 의원도 “금태섭 전 의원님 탈당 소식, 많이 아쉽다”며 “비록 탈당하셨지만 진보진영에서 끊임없는 실천을 통해 우리 사회가 진일보하는데 늘 함께 해 주시기를 희망한다. 우리가 지향하는 바다에서 다시 만나길 고대하겠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의 탈당을 조롱한 민주당 의원들도 있었다.

4·15 총선 당시 금 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출마를 선언했던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그의 탈당이 너무나 뜬금없다”며 “최근에 보기 힘든 ‘철새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분의 지금 태도는 초등학생 수준의 이기적인 모습”이라며 “내 생각이 최고인데, 내 의견을 당에서 안 받아줘? 너희는 소통하지 않는 오만한 사람들이야. 너희들이랑 안 놀거야.’ 과연 누가 정말 오만한 것인지 스스로를 돌아보길 바란다”고 첨언했다.

금 전 의원에게 중징계를 내렸어야 했다고 주장했던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다음 총선을 생각하면 국민의힘이 더 당기겠지만 그래도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안)철수 형이 외롭다”며 “이럴 때 힘을 보태주는 것”이라고 조롱했다. 아울러 “안타깝지만 본인을 위해서나 민주당을 위해서나 잘된 일”이라며 “정치인은 다음 세대를 걱정하고 정치꾼은 다음 선거를 걱정한다. 아무튼 건투를 빈다”고 비꼬았다.

이목희 전 민주당 의원도 “민주당에나 금 전 의원 본인에게나 잘된 일”이라며 “그는 민주주의와는 먼 거리에 있는 사람”이라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탈당하면 좋을, 비슷한 유형의 의원이 두어 명 더 있는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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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의 반응도 엇갈렸다. 이들은 금 전 의원의 페이스북 탈당 선언 글에 댓글을 남겨 개인적인 생각을 드러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달린 댓글 숫자만 1400여 개다.

금 전 의원의 탈당에 불편한 시선을 드러낸 페이스북 이용자 최모 씨는 “진작에 탈당하시지 그랬어요. 선거 때 어떻게든 민주당 등에 업고 당선은 되고 싶고 해서 남으신 거 같은데..”라고 추정하며 “역시 검새 출신 다우시다”고 비난했다.

반면 페이스북 이용자 박모 씨는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이익을 떠나 소신을 지키는 행동에 감동했다. 앞으로도 바른 소신을 지키는 정치인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날 금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을 떠난다”며 “공수처 당론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처분을 받고 재심을 청구한 지 5개월이 지났다. 당 지도부가 바뀐 지도 두 달이 지났다. 그간 윤리위 회의도 여러 차례 열렸다. 하지만 민주당은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예전의 유연함과 겸손함, 소통의 문화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 국민들을 상대로 형사고소와 민사소송을 서슴지 않는 것은 김대중이 이끌던 민주당, 노무현이 이끌던 민주당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라며 “마지막 항의의 뜻으로 충정과 진심을 담아 탈당계를 낸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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